금투세 리스크에 ‘셀 코리아’까지... "산타랠리 실종" 연말 우울한 코스피

한영준 2022. 12. 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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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들어올 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완화 기대감이 형성될 때"라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매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을 떠나 국내 증시로 들어왔던 외국인들이 중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된다는 소식에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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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46조 2년6개월만에 최저
긴축경계·中방역완화에 외인 떠나

올해 국내 증시에서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통상 연말·연초는 증시가 상승세를 자주 보여 '산타랠리'라는 말까지 생겼지만 올해는 악재가 쌓이면서 되레 '산타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투세 앞두고 증시자금 '최저'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6조95억원(7일 기준)가량이다. 올해 최저치다. 2020년 6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제일 낮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 계좌에 남은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이다. 투자자 예탁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투자심리를 가장 압박하는 요인으로 금융투자소득세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연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내면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제도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이다. 국회는 2년 유예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예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예상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또는 낮아진 투자매력에 따른 자금이동으로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셀 코리아'에 증시 다시 약세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팔자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31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의 매도에 국내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일 2479.84에 마감했던 코스피는 2~8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300 선에 머물고 있다. '셀 코리아'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자금이동,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 등이 꼽힌다.

최근 고용지표와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해 시장에서 긴축에 대한 공포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들어올 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완화 기대감이 형성될 때"라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매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을 떠나 국내 증시로 들어왔던 외국인들이 중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된다는 소식에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에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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