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홀린 신라면의 힘… 농심 주가 고공행진

최두선 2022. 12. 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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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 속에서 농심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면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제고와 미국에서의 판매 증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의 주가가 33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올해 2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라면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농심의 북미법인은 2공장 가동률에 따라 성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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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주가 33만원대 거래
외국인·연기금 등 매수세 몰려
목표가 40만원으로 상향 조정

변동장 속에서 농심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면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제고와 미국에서의 판매 증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2.12% 오른 3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의 주가가 33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올해 2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지난 6월 17일 장중에 기록한 연중 신저가(26만2500원)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28.38%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주가 상승에도 수급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9일 농심 주식 17억97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달 1~8일 순매수 금액은 모두 7억5300만원이었다.

기관도 같은 날 농심에 대해 26억9700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어어가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단 하루(11월 28일)를 제외하고는 모든 거래일에 농심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라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내년 농심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오른 3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도 50% 이상 증가한 1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라면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농심의 북미법인은 2공장 가동률에 따라 성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2023년 북미 지역 매출액 성장률을 20%대로 예상한다"면서 "물류비 및 팜유, 소맥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도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은 올해 4월 미국 2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능력은 5억개에서 8억5000만개로 확대됐고 가동률은 3·4분기 45%에서 4·4분기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신라면, 신라면블랙 봉지라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 20% 늘어난 1100억원, 330억원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2025년까지 미주 지역 매출을 약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국내 음식료 평균 배수(12배) 대비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나 해외 실적 성장과 비중 확대를 감안해 글로벌 라면업체의 평균(20배)보다 10% 할인한 배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라면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며 "수요 감소 우려가 크지 않아 가격 인상 효과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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