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최대 쟁점 '당원 투표 룰 전쟁' 본격화…"9대1"vs"7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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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당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15일 예상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끝으로 올해 국회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내년 초 열리는 여당의 전당대회 일정에 서서히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유승민을 이겨보겠다고 전대 룰 7대 3을 9대 1로 바꾼다는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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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원비중확대' 친윤계에 무게 실릴 가능성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당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15일 예상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끝으로 올해 국회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내년 초 열리는 여당의 전당대회 일정에 서서히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선출 방식 등 '전대 룰'을 둘러싼 논쟁도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하는 조짐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권성동 의원 등 주요 당권주자들은 지난주부터 전국 순회, 강연 일정 등에 나서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이 주말을 반납하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는 이유는 당내 주력인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원 투표 비율을 최대 90%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4년부터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도 이 같은 룰이 적용됐다. 그러나 이번 전대를 앞두고 친윤계와 비윤계 간 당권 주자들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친윤계는 현행 룰을 9 대 1로 개정해 당심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친윤계 주자들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당원들 입장에서도 자신의 목소리가 더 반영되기 때문에 당원 투표 비중을 확대 반영해야 한다는 쪽으로 힘을 실어줄 공산이 크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는 당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사람을 뽑는 것이어서 당원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이번 전대는 반드시 100% 당원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윤 후보들은 이에 대해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유승민을 이겨보겠다고 전대 룰 7대 3을 9대 1로 바꾼다는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철수 의원 또한 "두 목소리가 모두 반영돼야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7대 3의 역사가 20년이다. 안 바뀐 이유가 있다"며 현행 룰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 역시 "9대 1로 바꾸는 것은 모양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반대 뜻을 전했다.
최대 관건은 무엇보다 비대위의 논의 향방이다. 당내에서는 비대위의 6개월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13일 전후로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다만 현재로서는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게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친윤계 주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사실상 '당원비중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 위원장은 "1반 반장을 뽑는데 4반 애들이 와서 이리저리 소란을 피우면서 좌지우지하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 당원 비중이 굉장히 커진 점이 새롭게 고려돼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듣고 있다"며 친윤계 주장에 힘을 보탰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늦어도 내년 1월 초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당헌·당규개정특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룰은 비대위와 당헌·당규개정특위에서 검토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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