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한동오 2022. 12. 11. 18: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입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여야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상대 탓을 하고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게 추천 이유였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에도, 여야 시각은 판이하게 갈렸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3일) : 지난 정권 동안 경찰이 너무 정권과 밀착해서 본연의 업무에 소홀히 하지 않았나 그런 지적이 있다는 점도 아울러 말씀드리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9일) : 윤석열 정부 6개월 만에 드러난 국가 부재의 민낯은 믿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교수신문이 발표한 올해의 사자성어 1위는 '과이불개'입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응답자 절반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과이불개를 추천한 박현모 교수는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나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며, 이태원 참사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위는 '욕개미창',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추천한 남기탁 명예교수는 우리 대학의 연구 윤리가 보다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위는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을 뜻하는 '누란지위', 4위는 과오를 그럴 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였습니다.

지난해 사자성어는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묘서동처', 재작년에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아시타비'였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여론 조사 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대학교수 935명에게 이메일로 응답을 받았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