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심판 욕+승승장구' 아르헨, 카타르 '최고 빌런' 등극하나

한동훈 2022. 12.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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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최고 빌런(악당)으로 등극할까.

많은 축구팬들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경기 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심판과 네덜란드 감독을 모욕했다.

공교롭게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크로아티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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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최고 빌런(악당)으로 등극할까.

2022 카타르월드컵 최후의 4강이 정해졌다. 디펜딩챔피언 프랑스, 사막의 모래바람 모로코, 극단의 실리축구 크로아티아,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부터 막강한 우승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메시가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기도 했다. 많은 축구팬들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8강전 이후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아르헨티나는 거칠었고, 승자의 품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기고도 심판을 욕하고, 상대를 욕하고, 상대 감독을 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잘해서 4강까지 승승장구다. 이대로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린다면 19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에 비견할 빌런 우승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2-1로 쫓기던 후반 43분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다.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거친 태클로 공격을 저지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자 파레데스는 느닷없이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공을 강하게 찼다. 안전하게 걷어낸 것도 아니고 다른 의도가 강하게 의심되는 플레이였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간신히 이겼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아르헤티나는 좌절한 네덜란드 선수단 앞을 환호하며 지나쳤다. 심지어 이들을 조롱하는 듯한 행위까지 펼쳤다.

SNS 캡처.

경기 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심판과 네덜란드 감독을 모욕했다. 리오넬 메시도 네덜란드 반 할 감독을 깎아내렸다. 마르티네스는 "심판은 필요가 없다. 네덜란드 감독은 입을 닥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반 할은 자신들이 축구를 잘한다고 했지만 할 줄 아는 것은 롱볼 뿐이었다"라고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다.

8강에서 승부차기로 브라질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매우 상반되는 태도다. 크로아티아는 승리를 자축하기 이전에 슬퍼하는 브라질 선수들을 위로했다. 어떤 장면에서 더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을 느낄 수 있을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공교롭게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크로아티아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편에 설지 궁금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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