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운용사 뱅가드, '넷제로 이니셔티브' 탈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주도하던 자산운용사들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에서 발을 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ESG에 반발하는 미국 주(州) 정부로부터 투자금 회수 압박을 받고 있다.
운용 자산 기준 세계 2위 규모(8조4663억달러)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탈퇴로 ESG 진영 균열도 불가피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랙록도 ESG 투자금 회수당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주도하던 자산운용사들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에서 발을 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ESG에 반발하는 미국 주(州) 정부로부터 투자금 회수 압박을 받고 있다.
11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뱅가드는 최근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에서 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업계 이니셔티브가 투자업체 선정과 관련한 견해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덱스펀드에서 ‘탄소배출 제로’ 이슈의 접근법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뱅가드가 인덱스펀드에 ESG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라면 ESG에 문제가 있는 기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운용 자산 기준 세계 2위 규모(8조4663억달러)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탈퇴로 ESG 진영 균열도 불가피해졌다. NZAM은 2050년 내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자산운용사들이 2020년 출범시킨 협의체다.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세계 4대 자산운용사와 아문디, JP모간 등이 참여하면서 NZAM은 자산운용업계에 ESG 투자 기조를 잡는 역할을 해왔다.
기후 운동단체인 뱅가드SOS의 케이시 해럴 수석전략가는 “뱅가드는 고객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는 대신 우파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며 “이제 기후 위험을 우려하는 투자자는 (뱅가드가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블랙록도 ESG 투자 방침을 놓고 공격받고 있다. 지난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미 패트로니스 미국 플로리다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록이 운용 중인 자산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록이 투자 수익률보다 ES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회수 이유로 들었다.
영국의 행동주의 투자자인 블루벨캐피털은 정반대 이유로 지난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블랙록이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광산업체에 투자하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석촌호수 어떻게 변했길래…산책하던 신동빈 회장도 놀랐다
- 일본인은 왜 키가 작을까…"1200여년간 OO 금기"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왜 이렇게 떨어지는 것이냐"…광명·과천 집주인 '비명'
- 은행 연봉 1억 넘는데…실내마스크 풀려도 '3시 반' 문 닫는다
- "수억원 냈는데 신규 VIP에 우선권?"…골프장 회원들 뿔났다
- '호날두 약혼녀' 조지나, 또 발끈…"감독이 잘못했다"
- '송민호 동생' 송단아, 애플힙 과시…노란 레깅스 패션 과시
- [종합] 홍진희 "스폰서·재력가 회장님 루머…섹시한 역할 맡아 받은 오해" ('근황올림픽')
- [종합] '16세' 재시, 벌써부터 몸매 관리…'동생' 설수대 "왜 이렇게 배가 날씬해?"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