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청약시장 싸늘···건설사 '도산 도미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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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로또'로 손꼽혔던 청약 시장이 1년 만에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국내 주택 시장은 선분양이 다수인 만큼 시행사·건설사 등 사업 주체의 주된 자금 조달 통로라 할 수 있는 청약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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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릿수서 한자릿수로 급감
수도권도 4분의1로 줄어들어
곳곳 횡령 등 연쇄부도 시그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로또’로 손꼽혔던 청약 시장이 1년 만에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국내 주택 시장은 선분양이 다수인 만큼 시행사·건설사 등 사업 주체의 주된 자금 조달 통로라 할 수 있는 청약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는 이달 7일 기준 654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모집에 6만 988명이 1순위 청약을 넣어 평균 경쟁률 9.3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1721가구 모집에 28만 1975명이 1순위에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6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5만 1026가구 모집에 155만 1000여 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지만 올해는 5만 647가구 모집에 42만 3000여 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경쟁률도 30.4 대 1에서 8.4 대 1로 하락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 대 1에서 8.5 대 1로 낮아졌고 전국 경쟁률도 19.3 대 1에서 8.5 대 1로 떨어졌다.
이처럼 눈에 띄게 하락하는 청약 경쟁률은 ‘악성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행사 또는 건설사가 당초 세운 분양 계획이 틀어진다면 공사비 등 사업비를 조달할 길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건설 업계는 통상 계약률 60% 내외면 준공까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이 수준을 채우지 못하는 곳들이다. 올해 9월과 11월 부도가 난 충청남도 공주의 우석건설이나 경상남도 창원의 동원건설산업 등도 당초 계획한 대로 분양이 되지 않자 자금난이 발생한 사례로 꼽힌다.
임금 체불, 공사비 횡령 등 건설사의 연쇄 부도에 앞서 발생하는 위험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대구 동구 화성파크드림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하청 업체인 보현건설 대표가 건설 노동자들 40여 명에게 급여를 주지 않고 잠적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노동자 1명이 이달 10일부터 타워크레인 농성을 시작했으며 현장은 원청 업체인 화성산업㈜에 의해 폐쇄된 상태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유보금이나 현금성 자산 등으로 견딜 수 있는 기업은 주택 시장 침체기를 견디겠지만 한계기업들은 하나둘씩 쓰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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