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오지환'에게 약속 지킨 류지현 감독...'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꽃다발'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2.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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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환아! 진심으로 축하한다'

류지현 LG 전 감독은 지난여름 오지환에게 "네가 골든글러브 받을 때 내가 꼭 첫 번째로 꽃다발을 들고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상식이 끝난 뒤 오지환과의 약속을 지켰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집으로 온 선물. 감사합니다. 류 감독님'이라는 글과 함께 오지환이 꽃다발과 골든글러브를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LG 오지환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오지환이 14년 만에 처음 받는 황금장갑이었다.

벅찬 표정으로 시상대에 오른 오른 오지환은 가장 먼저 류지현 LG 전 감독을 언급했다. "먼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류지현 감독님, 염경엽 감독님 감사드립니다"라며 자신을 키워준 류지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012년 수비코치를 맡았을 때부터 수석코치, 감독을 거치는 동안 오지환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오지환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선수다. 지난여름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을 회상하며 "매번 하나라도 더 쳐달라고 했다. 늘 그만하라고 말려야 할 정도였다"며 지독한 연습벌레 오지환을 칭찬했다.

그리고 이제는 LG의 대체불가 유격수를 넘어 리그 최고의 유격수가 되었다.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 20도루로 20-20 클럽에 가입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한편 LG 유격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1999년 류지현 이후 23년 만이다. 자신을 키워준 스승에 이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역대 LG 유격수 수상자는 전신 MBC를 포함해 김재박(1983, 1984, 1985, 1986, 1989년)과 류지현(1998, 1999년)이다. 이제 오지환이 LG 유격수 레전드 계보를 잇는다.

[류지현 LG 전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뻐한 오지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영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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