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실적 더 좋아진다"…엔터株 쓸어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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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국내 엔터주를 쓸어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에스엠, JYP엔터 같은 엔터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JYP엔터를 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JYP엔터는 올해 3분기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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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490억으로 1위
JYP 310억으로 뒤이어
주가도 10~20%대 상승
엑소 등 콘서트 재개
트와이스 앨범 판매량
50% 이상 늘어날 듯
외국인들이 국내 엔터주를 쓸어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에스엠, JYP엔터 같은 엔터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스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4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도 JYP엔터였다. 외국인들은 이달 JYP엔터를 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종목을 지난달 15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사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11월 15일~12월 9일) 코스닥시장에서 4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딴판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뛰었다. 에스엠과 JYP엔터는 최근 1개월 새 각각 24.6%, 1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0.7%)을 훨씬 웃돈다.
JYP엔터는 올해 3분기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50.9% 급증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전망도 밝다.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올해보다 23%가량 늘어난 1237억원이다.
JYP엔터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부문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소속 아티스트들이 고르게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증권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연차가 높은 트와이스는 올해 앨범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스트레이키즈, 잇지, 엔믹스는 올해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섰다. JYP엔터의 일본 걸그룹 니쥬 역시 최근 아레나와 돔 투어를 매진시키면서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네 팀의 신인이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스엠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29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넘게 늘어 시장 기대치(254억원)를 웃돌았다. 올해와 내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897억원, 12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32.9%, 36.8% 늘어난 수치다.
강한 팬덤을 보유한 NCT, 엑소, 에스파 등은 콘서트 재개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에스엠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맺어온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조기종결한 점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사 및 자회사의 이익 개선이 뚜렷하고 거버넌스(지배구조) 이슈도 해소돼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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