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野 향해 "탈쓰고 칼 품은 정치자객"
與는 국조위원 전원 사퇴
친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애초에 국정조사를 합의해줘선 안 될 사안이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집단을 상대로 합리적 운운하는 달콤한 속삭임에 꾀여 '겉멋 패션정치'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은 정치라는 탈을 쓰고 가슴에는 칼을 품고 다니는 '정치 자객들'"이라며 "더 당해봐야 민주당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사실상 예산안 합의를 전제로 국정조사에 동의해 줬음에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의미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장관 해임건의안만 벌써 두 번째"라며 "이는 차고 넘치는 증언과 증거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죄여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장 의원은 "더 이상 민주당과는 그 어떤 협치도, 그 어떤 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그들이 요구한 국정조사 또한 정권 흔들기, 정권 퇴진 운동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 발언은 자칫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를 주도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를 저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장 의원은 국정조사 합의를 위한 의원총회 당시 국정조사 수용에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하며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태원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정조사는 지난달 24일 시작해 내년 1월 7일까지 45일간으로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긴 시간이 지났고, 지금이라도 소통하고 서로 위로받고 진실 규명과 책임 규명을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위는 이르면 13일에 전체회의를 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야당만 참여하는 반쪽자리 국정조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주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되고 난 뒤에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정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해 버렸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무용하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진행 자체를 거부할지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다시 상의해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추동훈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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