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예시민에 '인도 아재' 등 18명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2. 12.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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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씨
韓 매력 알리고 사회공헌 열심
1958년 이후 895명에 시민증
히딩크·샌델 등도 받아
아비셰크 굽타 씨가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인도 아재'로 유명한 방송인 아비셰크 굽타(럭키) 씨가 '서울시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16여 년간 서울에서 법조인으로 활동하면서 유럽 기업의 한국 투자 진출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해온 독일 출신 모리츠 페터 빙클러 변호사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11일 16개국 국적의 외국인 18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명예시민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국인 명예시민은 사회공헌, 문화, 경제, 과학기술 등 4개 분야 기여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인도 아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럭키 씨가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럭키 씨는 한국에 온 외국인을 콘셉트로 하는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서울시는 "럭키 씨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서울과 한국의 매력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수익금을 가출 청소년과 소외 아동을 위해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빙클러 변호사를 비롯해 4명이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벨기에 국적의 프란시스 반 패리스 싸이티바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미국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의 한국 백신 생산시설 투자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서울투자청과 함께 '뉴질랜드·한국 테크로드쇼' 공동 개최에 기여한 뉴질랜드 국적 토니 가렛 씨도 시민증을 받았다.

과학기술 분야 시정 공로자도 선정됐는데, 파키스탄 국적의 칸 무하마드 씨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활용한 화재 현장 분석 등 시민 안전과 관련한 신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제도는 1958년 시작됐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건이 시급했던 당시 상황을 반영해 서울시 도시 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게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던 것이 시초가 됐다.

1958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100개국 895명이 명예시민이 됐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휘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당시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코치를 맡았던 브라이언 오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스타 하인스 워드 등도 명예시민이 됐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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