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02월드컵때 뚫린 한일 해저케이블…KT, 20년만에 고도화

변휘 기자 2022. 12.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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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한일 간 해저광케이블의 고도화에 나선다.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 구축했던 한일 간 해저광케이블의 용량을 20년 만에 세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급증하는 국제인터넷 및 기업통신 수요에 부응하고, 한국을 동북아의 인터넷 허브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일 간 해저케이블은 급증하는 국제통신 트래픽과 전용회선 수요로 인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용량 국제 해저광케이블 증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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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후쿠오카 250㎞ 잇는 해저광케이블…파장당 600Gbps 속도의 신기술 적용
/사진=submarinecablemap


KT가 한일 간 해저광케이블의 고도화에 나선다.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 구축했던 한일 간 해저광케이블의 용량을 20년 만에 세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급증하는 국제인터넷 및 기업통신 수요에 부응하고, 한국을 동북아의 인터넷 허브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 KJCN(Korea Japan Cable Network)에 파장당 600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신기술을 적용한다. 이는 코어당 세계 최대 용량에 해당한다. KT는 올해 말 KJCN 증설 공사를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과 후쿠오카 구간의 해저광케이블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방송 중계와 양국 간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약 250㎞에 걸쳐 구축됐다. 이는 그간 KT 고객들의 해외 통신과 인터넷망 사용, 국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사업자와 연결하는 역할 등 한국과 세계의 트래픽 관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영상도 KJCN을 경유해 국내에 도착하고 있다.

과거에는 국가 간 트래픽 대부분이 위성을 통해 이뤄졌지만, 기술 발달과 대용량 전송의 용이성으로 해저케이블 비중을 늘리는 게 세계적 추세다. 특히 한일 간 해저케이블은 급증하는 국제통신 트래픽과 전용회선 수요로 인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용량 국제 해저광케이블 증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KT는 이번 KJCN 케이블 증설에 최첨단 기술인 DWDM(고밀도 광파장 분할 다중화)을 사용한다. DWDM은 한 가닥의 광 섬유에 각 채널 별로 여러 개의 파장을 동시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KT는 파장당 600Gbps의 고밀도 광파장 분할 다중화 방식을 적용, 최대 25Tbps(초당 테라비트)의 속도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지금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약 300만명이 HD 화질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 용량의 영화를 1초에 4400여 편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증설하는 KJCN 케이블에 대해 "급증하는 국제통신 수요를 충족하고, 기존 해저케이블과의 루트 차별화로 해저 지진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국제통신 대란을 사전 예방해 고품질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류 콘텐츠를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거점 기반을 제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KT는 국내 국제통신 수요 대응을 위해 그간 7개의 국제해저케이블을 해외 신사업자들과 공동건설, 운용해 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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