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순간 구형…가전 한계, DX로 넘어라"

황정수 2022. 12. 11. 1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600여 명.

LG전자의 '디지털전환(DX) 역량 강화 교육' 기본 과정을 수료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임직원 수다.

H&A사업본부의 DX 교육 수료율은 LG전자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일 LG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LG전자에서 'DX 사관학교'로 통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X사관학교 LG전자 H&A본부
류재철 사장이 DX 전도사 역할
본부 직원 5600명 교육 수료
신기능 지속 추가하는 'UP 가전'
23종 선보여 고객 만족 이끌어

5600여 명. LG전자의 ‘디지털전환(DX) 역량 강화 교육’ 기본 과정을 수료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임직원 수다. H&A사업본부 임직원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H&A사업본부의 DX 교육 수료율은 LG전자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일 LG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LG전자에서 ‘DX 사관학교’로 통한다. 임직원의 DX 학습 열정이 다른 사업본부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X 역량을 활용해 혁신적인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가전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H&A사업본부에선 지난해 3월부터 올 11월 말까지 DX 역량 강화 교육을 44회 진행했다. 가전 데이터를 분석해 신제품 적용 포인트를 찾아내는 ‘H&A Data Analysis(HADA)’ 과정은 350명이 넘는 H&A사업본부 임직원이 수강했다. 사전 학습과 현업 적용이 필요한 고난도 교육 과정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숫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부산대 한양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3개 대학에 DX 관련 산학 연계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올해는 고려대가 추가됐다.

H&A사업본부가 DX 교육에 적극적인 건 류재철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의 영향이 크다. 그는 DX와 관련한 임직원의 역량 강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생활가전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올초 제시한 ‘UP(업) 가전’ 전략과 DX 경쟁력이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UP 가전은 고객이 가전을 사용하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매 후에도 계속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제품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는 게 특징이다. 이때 기초가 되는 게 DX다.

LG전자가 ‘LG 씽큐 앱’을 통해 고객 세탁기에 추가한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이 DX를 활용한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약 20만 건의 세탁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세탁 후 부득이한 사정으로 세탁물을 바로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찾아냈다. 방치된 세탁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세탁 후에도 세탁 통이 주기적으로 회전한다. LG 씽큐 앱에 등록한 고객 3명 중 1명이 이 기능을 추가했을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23종의 UP 가전을 출시했다. 배포한 업그레이드 기능만 100개가 넘는다.

UP 가전이 H&A사업본부 실적 증가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H&A사업본부 매출은 30조4237억원으로 지난해(27조1105억원)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소비 침체를 고려할 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사장은 “UP 가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가전이자 쓰면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주는 가전”이라며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