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보좌진협도 이상민 해임안 대치…與 "신속 거부 요청" vs 野 "사필귀정"

홍연우 기자 2022. 12.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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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여야 보좌진협의회도 대치를 이어갔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사필귀정"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오후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께 단호하고 신속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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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보협 "민주당에게 중요한 건 닥치고 해임"
"野 비상식적 행보의 본질은 결국 대선불복"
민보협 "읍참마속 마음으로 해임안 수용해야"
"언제까지 대선불복 조자룡 헌 칼 쓰듯 하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여야 보좌진협의회도 대치를 이어갔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사필귀정"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오후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께 단호하고 신속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윤희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결국 민주당에 중요한 것은 '닥치고 해임'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가족의 눈물과 국회 국정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은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극적 사건마저 윤석열 정부 퇴진을 위한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발상에 인간적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닥치고 해임'을 앞세워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활용한 민주당은 국회의 최우선 책무인 민생예산의 발목마저 꺾어버렸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이미 법정시한을 넘겼고, 2014년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정기국회 내 의결 실패라는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진상규명과 민생을 위한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이같은 비상식적 행보의 본질은 결국 민주당의 대선불복"이라며 "참사와 예산안마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민주당을 기다리는 것은 더욱 혹독한 국민의 심판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는 사필귀정"이라고 반박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에서 "이는 이태원 참사로 158명의 시민이 안타깝게 희생됐음에도 책임회피와 전가, 사건 은폐와 축소로 일관해 온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진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 장관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에 대해 대선 불복 운운한다. 윤 정부 인사 참사의 원인은 야당이 아닌 용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국민의힘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까지 대선 불복을 조자룡 헌 칼 쓰듯이 사용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협의회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눈물을 보지 못했느냐. 정치가 그렇게 비정해서는 안 된다"며 "영화 '생활의 발견' 속 대사,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은 못 되더라도,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기 위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만 이날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당과 소수정당, 무소속 의원들만이 참석한 상태에서 투표가 치러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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