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김호용,미친 31점"코웨이,휠체어농구리그 '정규1위'춘천 꺾고 창단 첫 챔피언 등극![KWBL챔피언결정전]

전영지 2022. 12.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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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코웨이 경기가 열렸다. 코웨이가 춘천시청을 70-6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욱철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가운데)가 우승을 차지한 코웨이 김영무 감독및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코웨이 블루휠스의 경기가 열렸다. 코웨이가 춘천시청을 70-67로 꺾고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욱철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왼쪽)가 코웨이 김영무(가운데)감독과 임찬규 단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코웨이 블루휠스가 휠체어농구리그 창단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웨이는 11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 '정규리그 1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의 2022 한국휠체어농구리그(KWBL)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혈투끝에 70대67, 3점차 승리를 거뒀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1패로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코웨이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 고용 창출,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난 5월 창단했다. 2019~2021년 리그 3연패에 빛나는 서울시청 휠체어농구단을 인수했고 임찬규 전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초대 단장으로, '선수 출신 1호 지도자' 김영무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창단 후 리그 초반 선수단이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서 고전했지만 '위닝 멘털리티'는 흔들리지 않았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제주삼다수에 이어 리그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후 지난 10월 울산전국장애인체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 2~4일 제주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후보' 제주 삼다수를 2승1패로 돌려세운 후 기어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서도 눈부신 기세가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한겨울 코트에서 사흘 내내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코웨이 경기가 열렸다. 코웨이주장 양동길이 춘천시청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코웨이는 9일 1차전에서 슛감각이 다소 떨어진 춘천시청을 상대로 '플레이메이커' 오동석이 3점포 5개 포함 29점, '베테랑' 김호용이 24점을 꽂아넣으며 코웨이가 77대60,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10일 2차전에선 이윤주(27점), 김상열(25점), 조승현(19점) '트리오'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82대64, 18점차 대승을 거두며 피 말리는 승부는 마지막 3차전까지 이어졌다.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코웨이 경기. 코웨이 질풍가드 오동석이 단독 찬스를 맞아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마지막 승부, 1쿼터 시작은 코웨이의 페이스였다. 47초만에 '2.0 월클 에이스' 오동석의 3점포 2개가 잇달아 작렬했다. 8-2까지 앞서나갔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역시 에이스 조승현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3분 42초를 넘어서며 조승현이 3점포로 응수했다. 8-5. 오동석의 속공 골에 힘입어 코웨이가 10-6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3분 50초를 남기고 이병재, 김상열의 연속골이 터지며 춘천이 11-10, 경기를 뒤집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 승부가 이어졌다. 김호용의 골로 14-11, 다시 코웨이가 앞서나가자 '춘천 캡틴' 김상열이 골로 맞서며 14-13으로 쫓아갔다. 일진일퇴 접전이 이어졌다. 오동석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김호용의 골이 잇달아 작렬하며 코웨이가 18-13까지 앞섰지만 1쿼터 막판 이윤주, 김상열 '쌍포'가 터지며 18-17, 코웨이가 단 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 김우경의 골밑 돌파를 코웨이 양동길(맨왼쪽)이 저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코웨이 윤석훈이 춘천시장애인체육회 김상열의 마크를 피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2쿼터는 대혈투였다. 코웨이 윤석훈의 골에, 춘천 김상열이 골로 맞섰다. 1점 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7분30여 초를 남기고 김상열의 슈팅이 림을 가르며 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21-20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코웨이 김호용이 골로 응수하며 재역전, 22-21가 됐다. 오동석의 속공까지 성공하며, 24-21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병재의 골에 힘입어 25-24, 춘천시청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엎치락뒤치락, 2쿼터 마지막까지 1~2점차 피말리는 승부가 계속됐다. 전반 종료 21초를 앞두고 해결사 오동석이 림을 뚫어내며 35-33, 코웨이가 2점차로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3쿼터는 김호용과 조승현 '국대 에이스' 전쟁. '원샷원킬' 김호용이 잇달아 림을 흔들며 41-37, 리드를 4점 차로 벌렸다. 조승현이 연속골을 터뜨렸지만, 김호용 역시 눈부신 속공으로 맞섰다. 45-41 4점차가 유지되자 '기아 레전드 출신' 조동기 춘천시장애인체육회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렀다. 조승현, 김상열 등 에이스들이 3반칙인 상황에서 공격에 압박을 받았고, 이를 틈탄 김호용이 또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47-41, 49-43, 3분여를 남기고 6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호용이 순식간에 10점을 몰아치며 팽팽하던 균형추가 기울였다. 오동석의 미들슛까지 작렬하며 51-43, 쐐기를 박았다. 작전타임 후 김호용의 슈팅이 또한번 성공하며 53-45, 1분여를 남기고 오동석의 택배 패스에 이은 윤석훈의 골밑슛이 터지며 55-45, 코웨이가 10점 차로 달아났다. '베테랑' 김호용이 12점, '영건' 윤석훈이 8점을 합작하며 코웨이가 57-47, 10점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코웨이가 대접전끝에 춘천시장애인체육회를 70-67로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코웨이가 접전끝에 춘천시장애인체육회를 70-67로 꺾고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코웨이가 정규리그 1위ㅏ 춘천시장애인체육회를 70-6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최욱철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왼쪽)가 코웨이 양동길 주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11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서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코웨이가 춘천시장애인체육회를 70-67로 꺾고 우승했다.코웨이 박세진 상무(커뮤니케이션 실장), 김영무 감독,임찬규 단장이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휠체어농구연맹)

마지막 4쿼터, 포기를 모르는 춘천의 추격이 거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김상열, 조승현 등 춘천 에이스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8득점에 성공하며 57-53, 순식간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6분43초를 남기고 위기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코웨이 승부사' 오동석의 3점포가 작렬했다. 62-55, 다시 코웨이가 달아났다. 김호용의 미들슛이 터지며 64-57로 벌어졌지만 우승이 절박한 춘천 슈터들의 기세도 살아났다. 조승현의 골에 이은 '춘천 캡틴' 김상열의 스틸, 연속골이 작렬하며 2분17초를 남기고 64-63, 다시 1점 차가 됐다. '해결사' 김호용의 골로 1분30초를 남기고 다시 코웨이가 68-63으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불과 55초를 남기고 조승현의 추격골로 68대 67, 다시 1점차가 됐다. 양팀 모두 창단 첫 우승이 간절한 상황, 24초50을 남기고 춘천시청의 마지막 공격 시도가 불발됐다. '베테랑' 김호용이 이윤주로부터 공을 빼앗아냈다. 춘천 김학진의 반칙에 이은 주어진 자유투 투샷, 종료 11초를 남기고 '코웨이 캡틴' 양동길이 이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70-67, 짜릿한 창단 첫 우승을 완성했다. '50세 베테랑 슈터' 김호용이 이겨야 사는 챔피언결정 최종전에서 무려 31점(슛 성공률 75%)을 쓸어담으며 코웨이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오동석이 17점, 윤석훈이 12점을 기록했다.

농구는 팀 스포츠다. 절대 에이스가 아닌 원팀의 힘으로, 수없는 위기와 시련을 넘어 정상에 우뚝 섰다. 임찬규 단장, 김영무 감독과 선수단, 목이 터져라 이들을 응원한 박세진 상무 등 코웨이 임직원들이 빛나는 창단 첫 우승컵 앞에서 뜨겁게 환호했다.
춘천(강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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