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프랑스 … 2회 연속 우승에 성큼
베테랑 지루, 결승골 터뜨려
24년만에 디펜딩챔피언 4강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프랑스는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4강전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프랑스는 이날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7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프랑스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올리비에 지루와 킬리안 음바페를 최전방에 배치한 프랑스는 잉글랜드 수비진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9분 해리 케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랑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이 더 필요한 상황. 후반 33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루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이 올린 왼쪽 측면 크로스를 지루가 머리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프랑스가 다시 승세를 잡았다.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린 지루는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53골로 늘렸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케인이 실축해 한숨을 돌렸다. 경기 막판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프랑스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와 수비진은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컵에서 직전 대회 우승팀이 4강에 진출한 건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직전 월드컵 우승팀이 부진하다는 '챔피언의 저주'를 피해 다니고 있는 프랑스는 역대 두 번(1934·1938년 이탈리아, 1958·1962년 브라질)뿐인 '2회 연속 우승'까지 단 두 경기만 남겨뒀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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