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클라우드 빅3에 도전장 "보안은 우리가 선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2. 12.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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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텔 부회장 新경영전략 발표
지투 파텔 시스코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2 멜버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시스코】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이를 통합 관리하려는 네트워크·보안 수요가 늘고 있다. 시스코는 해당 분야에서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다."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2 멜버른' 기조연설에서 세계 네트워크 장비 1위 업체인 시스코가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연 매출이 516억달러(약 70조원), 직원이 8만5000여 명에 달하는 시스코는 본래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를 파는 하드웨어 업체였지만 최근 수년간 네트워크·보안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런 시스코가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중 일부인 '보안·네트워크' 분야에서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지투 파텔 시스코 부회장은 "'시스코 보안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각종 클라우드에 자유자재로 연결할 수 있다"며 "동시에 시스코가 보유한 최신 보안·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해킹을 막고 네트워크 트래픽(사용량)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활성화로 기업들은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 사용을 늘리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만 올해 전 세계적으로 4740억달러(약 620조원·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추산)에 달한다.

클라우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여러 보안·네트워크 수요가 생겼다. 클라우드 접속 기기가 회사 PC에서 개인 PC까지 늘어나면서 해킹 위협이 늘어나고 있고 기업이 하나의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복수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이들 클라우드 간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도 중요해졌다. 파텔 부회장은 "시스코는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업체 대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 측에 따르면 시스코 보안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보안·네트워크 기술을 각각 구매할 필요가 없어져 1인당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소요 비용을 평균 월 20~40달러대에서 10달러대로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시스코는 80여 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기업이기에 시스코 시스템을 도입하면 자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해외 지사로 확장하는 데도 편리하다.

[멜버른/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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