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취소' 일제강제동원 양금덕 할머니에 시민들이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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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제동으로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시민들이 마음을 담아 '시민 훈장'을 수여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1일 광주 서구 한 카페에서 열린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의 별세 1주기 추모식에서 양 할머니에게 '우리들의 인권상'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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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외교부 제동으로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시민들이 마음을 담아 '시민 훈장'을 수여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1일 광주 서구 한 카페에서 열린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의 별세 1주기 추모식에서 양 할머니에게 '우리들의 인권상'을 시상했다.
상장과 함께 꽃다발을 건네받은 양 할머니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무것도 아닌 할머니를 도와주고 인정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주저하지 않고 씩씩하게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30년간 일제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온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에 해당하는 '2022 대한민국인권상'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외교부 제동으로 서훈이 취소됐다.
시민모임은 평소 양 할머니의 투쟁을 함께 지켜봐 온 사람들의 뜻을 모아 자체적으로 인권상을 만들었다.
별세한 이 회장을 추모하는 자리였지만 양 할머니가 이 회장과 함께 인권운동을 해 온 당사자인 만큼 추모와 계승의 의미를 담아 시상식을 함께 열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는 "상을 받자고, 훈장을 받자고 한 30년 발걸음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수많은 좌절과 패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투쟁의 삶이 우리 사회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바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양 할머니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줬다"며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낙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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