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폭로’ 질문에 당황한 조규성… 5초 침묵하다 “조심스런 얘기, 답 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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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안덕수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한 폭로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관련 질문에 난감한 기색을 나타냈다.
조규성은 지난 10일 오후 사전 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에서 앵커로부터 "불편한 질문일 수 있는데, 축구 국가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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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안덕수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한 폭로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관련 질문에 난감한 기색을 나타냈다.
조규성은 지난 10일 오후 사전 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에서 앵커로부터 “불편한 질문일 수 있는데, 축구 국가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규성은 당황한 듯 “어…”라며 약 5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이게 진짜 저도 조심스러운 이야기”라며 “저는 이 질문은 (답변)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이건 제가 감히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며 “전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제가 이런 사건에 대해 감히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앵커는 “알겠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서 지난 6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701호(대표팀 숙소)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안씨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면서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야!”라고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이 글에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축구대표팀 선수 다수가 ‘좋아요’를 눌렀다.
벤투 감독도 지난 7일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며 “경기장 안에서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쓴소리를 냈다.
안씨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같은 숙고에 머물며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해줬다. 다만 안씨는 KFA 의무팀과 별도로 움직였으며, 숙소 지원은 손흥민 측에서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가 축구협회와 갈등을 겪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진 않았지만, 축구 팬들은 안씨가 협회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안씨 발언 관련해 협회 측은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돼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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