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OK금융그룹, 한전 꺾고 3위 도약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대들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팀을 중간 순위 3위로 끌어올렸습니다.

OK금융그룹은 오늘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대 1로 눌렀습니다.

OK금융그룹은 7승 6패, 승점 21로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한국전력은 3연패를 당하며 6승 7패, 승점 18로 4위에서 5위로 내려갔습니다.

레오의 1세트 원맨쇼가 팀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레오는 1세트에만 무려 19점을 몰아치고 트리플크라운을 손쉽게 달성했습니다.

트리플크라운은 V리그에만 있는 로컬 규정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은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서브, 블로킹, 백어택을 각 3개 이상 기록하면 상금 100만원을 줍니다.

레오는 1세트에 백어택 7개, 서브와 블로킹 득점 3개씩 터뜨려 2일 삼성화재, 6일 우리카드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21대 21에서 한국전력 주포 타이스의 중앙 백어택을 이날 세 번째 블로킹으로 가로막아 트리플크라운을 채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곧바로 전병선의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OK금융그룹은 1세트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한국전력의 범실 3개를 뺀 OK금융그룹의 1세트 22득점 중 레오가 무려 19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공격 점유율 82%에 공격 성공률은 72%에 달했습니다.

레오를 제외하고 1세트에서 차지환, 진상헌, 전병선이 1점씩 거들었습니다.

레오는 이번 시즌에만 4번의 트리플크라운으로 가욋돈 4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2세트 중반 레오를 벤치로 불러들인 OK금융그룹은 블로킹 득점 5개와 주전 전원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3세트를 잡아내며 승점 3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OK금융그룹은 23대 22로 앞선 4세트 막판 레오의 시원한 중앙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고 차지환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레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퍼부었습니다.

한국전력에서는 신영석이 블로킹 8개를 뽑아내며 14점을 수확하고, 타이스가 15득점, 박철우가 11득점을 보탰지만, 결정력에서 OK금융그룹에 밀렸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