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아태차관보 12∼14일 방한…北·전기차 이슈 논의 전망

류선우 기자 2022. 12.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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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1∼14일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3국을 잇달아 방문합니다.

국무부는 현지시간 10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담당 로라 로젠버거 선임국장과 함께 3국을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선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등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내년 초 방중도 준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무부 설명대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등의 방중은 양국 간 갈등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했던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성격입니다.

이들은 중국 측과 두 정상 간 논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한편 내년 초로 조율 중인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위해 각종 이슈를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의 비시장적 경제 조치와 인권 문제에 우려를 나타내며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양국 간 레드라인이라며 경고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공급망 단절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다만 두 정상은 각종 갈등에도 양국 간 소통은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번 방중에서 미 측은 지속해서 도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국제사회에서의 책임론을 재차 꺼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등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다양한 역내 및 양자 이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이들은 12일 오후 우리나라를 찾아 다음날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만난 뒤 14일 오전 이한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 문제를 놓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면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중대 도발을 할 경우 한미 또는 한미일 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들의 방한 기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리는 만큼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공유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한미 모두 최근 대(對) 중국 고위급 소통 활성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국과의 교류 상황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과 미국이 강조해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다시 한번 언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한중 정상 회담 이후 후속 논의 이행을 위해 외교 채널 가동 작업에 이미 돌입했으며 이에 따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의 외교장관회담은 이번 주 초 열릴 가능성이 크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왕 부장의 방한 대신 화상으로 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일행이 방문하면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인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 해소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8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및 IRA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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