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운 좋게 우승…더 열심히 잘하라는 선물 같다" [KLPGA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강명주 기자 2022. 12.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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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9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낙뢰로 인해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이틀 동안 단독 1위(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박지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렇게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노력했는데,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2023시즌 시작을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지영은 "운 좋게 우승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선물이라 생각하면서 겨울에도 노력해서 내년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샷 감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퍼트감이 좋아서 이번 대회에서 '나쁜 성적은 내진 않겠구나'고 기대하고 왔다"고 밝힌 박지영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지난 이틀에 대해 "첫날은 전체적으로 잘 풀린 하루로 즐겁게 쳤다. 2라운드에는 초반에 위기 상황이 이어져서 차분하게 치자는 마음으로 버텼고, 12번 홀부터 흐름이 좋아져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한 게 버디 찬스를 만들고 잡아낼 수 있었다"고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어제 12,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했을 때가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고, 가장 위기는 어제 마지막 홀의 파 퍼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거리는 1m 조금 넘는 파 퍼트였는데, 브레이크가 어려웠다. 그 퍼트를 놓쳤으면 이렇게 오늘의 우승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선두권의 혼전 상황 속에서 1타 차 선두였던 박지영은 "(최종라운드를 위해) 버스 타고 골프장 도착 전까지 계속해서 '후회 없는 경기, 미련 남지 않는 경기만 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왔다. 또, 2023시즌이지만 2022년 12월을 좋게 마무리하자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 중단되고 기다릴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 박지영은 "처음 기다릴 때 재개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스트레칭 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계속 중단이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도 됐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 몸을 풀면서 대기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늘 가장 아쉬워할 것 같은 선수'를 묻자, 박지영은 "특별히 누굴 말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모든 선수들이 다 아쉬워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KLPGA 투어 통산 5승 중에서 동남아에서 2승을 거둔 박지영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동남아 음식이 정말 잘 맞는다. 정말 다 맛있어서 좋아한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 몸이 좀 더 잘 풀리고 공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우승하고 나서 2023시즌 첫 대회 우승한 박지영은 "2022시즌을 하면서 쇼트게임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느꼈다. 이후 2023시즌을 준비하는 동계훈련에서 이를 준비, 보완할 예정이다. 샷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12월 열린 2019시즌 개막전 베트남 대회 우승 이후 그 시즌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지영은 "당시에도 쇼트게임이 많이 아쉬웠는데, 겨울 동안 완벽하게 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2019시즌을 시작해서 그런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2023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뭘 해야 하겠다는 나의 주관이 뚜렷해졌기 때문에, 2023시즌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영은 2023시즌 목표에 대해 "다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다승이 목표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최저타수상도 꼭 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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