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페노메널 플레이어’ 키미히, “난 어디서든 뛸 수 있다”

정지훈 기자 2022. 12. 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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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페노메널 플레이어. 경이로운 선수라는 의미다. 이 말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조슈아 키미히를 향해 조세 무리뉴 감독이 남긴 찬사다.


무리뉴 감독은 “키미히는 최고의 라이트백,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6번, 8번, 포지션 등 감독이 원하는 어떠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키미히는 정말 영리하고, 지능적이다.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포지션 간 차이점도 잘 알고 있다. 여기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키미히는 경이로운 선수, 페노메널 플레이어다”라는 극찬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의 말처럼 키미히는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두 뛸 수 있고, 한 때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심지어는 레프트백과 스토퍼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리더십까지 갖췄기 때문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차기 주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키미히는 리더가 되고 있다는 의 말에 “개인의 활약과 인생 경험, 그리고 앞에 나서고 책임지려 하는 성격의 복합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늘 더 큰 그림을 보려고 한다. 이 경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인가? 우리의 상대는 누구인가? 4년 전 신예에 불과했을 때 나는 주로 내 활약에만 신경을 썼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었고, 내가 잘하는 게 중요했다. 이제 나는 좀 더 전달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게 기본이자 타협할 수 없는 임무다. 그리고 스쿼드 여러 곳에서 생기는 이슈들에도 신경 써야 한다. 팀이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키미히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바이에른에서는 매 시즌마다 36경기 이상 소화했다. 그리고 더 활동량이 많은 8번으로서, 완연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자리 잡았다. 최근 발롱도르 후보 안에 들면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미히는 미드필더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통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제는 매우 핵심적이다. 어떤 사람들은 통제가 그저 실수를 덜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는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통제는 창의력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득점 기회를 창출하거나, 슈팅으로 이어지는 패스에서 창의적인 움직임을 칭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는 동료들에게 질 좋은 패스를 주고 싶다. 균형은 통제에서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내가 맡은 역할에서는, 공격과 수비, 안정성과 보호의 올바른 조합을 찾는 것이 어렵다. 지난 시즌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통제력을 다시 찾고 싶다”고 답했다.


키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가장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 풀백과 센터백 심지어는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필립 람의 후계자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라이트백으로 뛰었는데, 너무 잘해서 포지션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있었다. 그러나 키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호했고, 이 포지션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불리고 있다.


키미히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배웠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면서 발전시킬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 처음 합류했을 때, 당시 미드필더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나는 원래 포지션인 6번 홀딩 미드필더, 좀더 공격적인 8번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백쓰리에서의 센터백, 라이트백, 심지어 가끔은 레프트백으로 뛰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비가 무엇인지, 8번 미드필더가 전방에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뒤의 수비수들로부터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 나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 있는 동료들의 의도를 알고 있으며, 덕분에 지금 주전 6번 미드필더로서 그들을 돕고 내가 가져야 하는 통제력을 더 쉽게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키미히는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 한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들뿐만 아니라, 양 옆과 뒤쪽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알아야 한다. 나는 정말로 뒤통수에 눈이 달린 것처럼 그렇게 할 수 있었다. 6번 미드필더는 머릿속이 복잡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난 실제 삶에서도, 피치 위에서도 언제나 퍼즐을 풀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 팀과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스쿼드 전체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해 준다”고 덧붙였다.


비록 기대를 모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키미히의 소속팀 활약은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뮌헨에서 첫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새로운 키미히’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키미히는 새로운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새로운 키미히는 아니다. 그냥 시작이 좋을 뿐이다. 매 해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주는 것을 좋아하며, 비록 그게 팀 내에서 나의 주된 역할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누군가는 득점하고 도움을 올려야 한다면 그게 내가 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지난 시즌에 나는 세 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래서 그 점을 개선하려 노력했던 것이다. 그리고 2022-23시즌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나는 팀 동료들이 득점할 수 있게, 찬스의 기점이 되고 키 패스를 찔러 주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잘 통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경기를 통제했다는 건 내가 경기를 잘 치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키미히는 “내 동기부여는 즐기는 것이다. 이기면 더 재미있지만, 그보다도 내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면 더 즐겁다는 걸 깨달았다. 팬들을 위해 이기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우리는 독일 국민들에게 그 감정을 전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독일에서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는 느낌이 다르다. 경기장에 와서 팀을 지지해 주는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행운이다. 팬들에게 즐거움과 열정을 주는 것이 내게는 정말 큰 동기부여다”고 말했다.


글=Andrew Murray


에디터=이은영


사진=게티이미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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