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테슬라 … 단일종목 ETF 흥행 부진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2. 12. 11. 16: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흘간 300억원 판매 그쳐
'수익 확정' 채권 ETF 인기
종목당 최대 2천억원씩 몰려

지난달 말 상장한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저조한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테슬라 등 단일 종목에만 투자하는 ETF다. 30%를 해당 종목에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신규 출시된 단일·소수 종목 ETF의 설정액은 삼성전자와 테슬라 투자 상품을 제외하고는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장 이후 9거래일 동안 단일 종목 ETF에 유입된 전체 금액은 614억원에 그쳤다.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와이즈(Wise)가 19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103억원), ACE 엔비디아 채권혼합 블룸버그(80억원), KBSTAR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79억원), SOL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79억원), ARIRANG 애플(Apple)채권혼합Fn(74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품은 개별 종목 주가보다 변동성이 작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 선방할 수 있으나, 상승 시엔 수익률이 제한된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초 운용업계에선 주식형 자산 비중을 늘리기 위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채권 상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이 주목받는 시장에서는 설정액 규모가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2일 출시된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는 한 종목당 최대 2000억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몰렸다. 해당 상품은 기존 채권 ETF와 달리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만기 때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만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KODEX23-12은행채(AA+ 이상)액티브의 설정액 규모가 2603억원으로 가장 크다. KB스타23-11회사채(AA- 이상)액티브(2198억원), 삼성KODEX23-12국고채액티브(1508억원), 미래에셋TIGER24-10회사채(A+ 이상)액티브(1172억원) 등이 설정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김금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