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앞두고 이상민 해임안 가결…고심 깊어지는 尹

박태진 2022. 12. 11.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때처럼 하루 시차를 두고 윤 대통령이 12일께 불수용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인사혁신처를 거쳐 대통령실로 전달될 때까지 숙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李 해임안에 “입장 없음”…신중론 견지
與野 ‘강대강’ 대치에 공식 입장 자제 분위기
박진 때처럼 하루 뒤 ‘거부권’ 발표 가능성도
“경색된 정국에 예산안도 얽혀 고민중”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내년도 예산안 논의를 앞두고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지속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장관 해임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여당은 표결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중심으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도 사실상 거부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때처럼 하루 시차를 두고 윤 대통령이 12일께 불수용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일단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인사혁신처를 거쳐 대통령실로 전달될 때까지 숙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얼어붙은 정국에 내년도 예산안 논의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그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먼저라고 수차례 얘기했고, 여야가 국정조사까지 합의한 상황에서 이 장관 해임안이 통과된 만큼 고심 중”이라며 “당장 내년도 예산도 급하지만 정국이 경색된 만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여권이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는 이 장관 사례까지 포함해 총 8번 있었다. 앞선 7번의 사례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박 장관과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9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2번뿐이다. 다른 5명의 장관은 자진사퇴 수순을 밟았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