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물 쓰듯 쓰네…벌써 6029억 쓴 NYM, 사치세만 1000억원 육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야말로 '광폭행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이다.
미국 'SNY'와 'MLB.com' 등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센가 코다이와 5년 7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센가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손에 넣었고, 2025시즌 이후 옵트아웃 조항까지 품었다.
메츠는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페이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치세 '페널티'의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메츠는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다. 시즌이 끝난 후의 움직임도 예사롭지가 않다.
메츠는 FA 시장 개장과 동시에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32억원)에 재계약을 맺으며 오프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메츠는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떠나는 것을 막지 못한 이후 더욱 과감한 움직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244승'의 저스틴 벌랜더와 2년 8666만 달러(약 1131억원), 호세 퀸타나와 2년 2600만 달러(약 339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리고 '집토끼' 브랜든 니모에게 8년 1억 6200만 달러(약 2115억원)의 잭팟 계약을 안겼다.
메츠의 '광폭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메츠는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1년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센가와 5년 7500만 달러(약 979억원)의 계약까지 체결하며 올해 FA 시장에서만 무려 4억 6166만 달러(약 6029억원)를 사용했다. 돈을 물 쓰듯이 쓴 셈이다.
메츠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면서 팀 페이롤은 물론, 사치세도 어마어마하게 상승했다. 미국 'ESPN'은 "현재 메츠의 페이롤이 유지된다면, 메츠는 7620만 달러(약 996억원)의 사치세를 내야 한다. 사치세를 포함한 2023시즌 총 지출 금액이 4억 2100만 달러(약 5498억원)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사치세만 1000억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메츠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눈치다. 세계적인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 'ESPN'에 따르면 메츠의 2023시즌 선수단 총 연봉은 3억 4500만 달러(약 4505억원)로 과거 팀 페이롤 2위에 올라있는 뉴욕 양키스 선수단 연봉 총액 보다 무려 8000만 달러(약 1044억원)가 더 높다.
올 겨울에만 6000억원 이상을 지출하면서 전력을 보강한 메츠가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 만약 올해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에서 고꾸라진다면, 그 또한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탄생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에드윈 디아즈, 저스틴 벌랜더, 브랜든 니모, 센가 코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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