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체포 막으려 예산 쓰레기통에"…이상민 해임안 처리 '맹폭'(종합)

최동현 기자 2022. 12.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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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尹 대통령에 거부권 요청"…주호영 "민주당 의석 팍 줄여달라"
장제원 "국조, 애초 합의해줘선 안됐다"…김기현 "野, 국민 '민폐당' 돼"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왼쪽으로 본회의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12.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여당의 불참 속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와 처벌에 쏠린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고 관심을 돌리려고 국회 예산을 통째로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와 사법 처리에 쏠린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성동격서"라며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데 여유도 주지 않고 토요일(10일) 임시국회 회기를 연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대표의 체포를 단 하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여야가 국정조사 합의를 하면서 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을 명기했는데 조사 대상을 합의하고 갑자기 해임한다고 한다. 이건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라며 "또 왜 실효적이지 않으냐면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도 없다.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시도록 우리가 요청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정조사)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바로 다음 날 해임건의안을 내겠다며 협치를 파괴하고, 파행을 유도했다"며 "정쟁을 일삼아서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아서 대선을 불복하고 방탄국회를 만들어 이재명 대표 수사나 비리를 덮어가는 책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여당 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알리면서 "조자룡 헌 칼 쓰듯이 민주당은 헌정사에서 해임건의안을 희화화하고 있으나 마나 하게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부디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이 힘자랑 못 하도록 민주당 의석을 좀 팍 줄여달라"며 "국민들이 다수 의석 횡포를 다시 한번 살펴주시고 다음 선거에서 힘자랑하지 못하도록 지금부터 경고해주시고 힘을 빼앗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피켓 항의 후 퇴장하고 있다. 2022.12.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임건의안 표결에 반발해 집단 퇴장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 자리에서 "오늘로써 정치는 사망했다. 대표 1명 살리겠다고 169명의 국회의원을 인질로 만들어 협치의 상징인 국회를 수치의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민주당 겨냥했다.

당권 주자들과 원내지도부 등 의원들의 성토도 잇따랐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여야가 국조특위에 합의한 것에 대해 "애초 합의해줘선 안 될 사안이었다"며 원내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해임건의안 표결에 앞선 의사진행발언에서 "합의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책임자부터 먼저 처벌하라는 해임건의안을 낸다면 도대체 국정조사 합의는 왜 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9분간 민주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당'이 됐다"며 "당력을 장관 해임건의안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대장동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된 이재명 대표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덜어 보려는 의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들(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 또한 정권 흔들기, 정권 퇴진 운동에 불과했다. 애초 합의해줘선 안 될 사안이었다"며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집단을 상대로 합리적 운운하는 달콤한 속삭임에 꾀여 '겉멋 패션 정치'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은 정치라는 탈을 쓰고 가슴에 칼을 품고 다니는 '정치자객들'이다. 더 당해 봐야 민주당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대선불복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이상 민주당과는 그 어떤 협치도, 그 어떤 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외친 진상규명은 애초부터 거짓말"이라며 "이와 같은 민주당의 자기부정 행보는 이재명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함이다. 억지 정쟁이라도 만들어내서 국민의 관심을 분산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을 향해 "(이태원 참사를) 정쟁으로 이용하고 선동하겠다는 본심을 들킨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게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데 민주당은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날을 세웠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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