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해변 밀려오는 ‘흰색 덩어리’…이 물질의 정체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 해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덩어리들이 밀려들어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 해경이 수거에 나섰다.
시민단체 '세이브제주바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주도 구좌읍 김녕해변 수㎞ 구간에서 하얀 고체 덩어리를 발견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세이브제주바다는 흰색 덩어리가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밝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거 작업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으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해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덩어리들이 밀려들어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 해경이 수거에 나섰다.
시민단체 ‘세이브제주바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주도 구좌읍 김녕해변 수㎞ 구간에서 하얀 고체 덩어리를 발견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하얀 덩어리는 7일 오전부터 발견됐으며 목지섬부터 제주밭담까지 군데군데 쌓여 있다”며 “스티로폼 알갱이는 아니었으며 차가운 온도에 굳은 코코넛오일 같은 촉감에 빨랫비누 같은 냄새가 살짝 나고 이 물질과 닿았던 장갑과 신발 밑창이 미끈거렸다”고 전했다. 단체 활동가들은 이 덩어리를 뜨거운 물에 넣자 녹아서 사라졌으며 투명한 기름이 물 위에 떴다고 설명했다.
제주해양경찰서도 8일 오전 김녕해수욕장 일대 해안에 하얀 알갱이가 드문드문 길게 퍼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자치단체와 함께 200㎏에 이르는 흰색 고체 덩어리를 수거했으며 일부를 해양경찰연구센터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민단체는 이 물질을 기름 덩어리로 추정하고 있다. 2009년 충남 태안 바다에도 비슷한 물질이 밀려와 700㎏을 수거했는데 해경 조사 결과 외국 화물선이 태안 바다에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불법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홍콩도 중국 주장강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유출된 팜유 덩어리가 해변으로 떠내려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세이브제주바다는 흰색 덩어리가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밝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거 작업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으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수의가 된 웨딩드레스…고려인 친구 “넌 천사였어”
- 이태원 국정조사 재 뿌리는 ‘윤핵관’…국힘 지도부 또 저격
- 감기 바이러스 차단? 겨울철 ‘실외 마스크’ 추천하는 진짜 이유
- 주 80.5시간 일해라?…노동시간 단축 역주행하는 윤 정부
- 본격 한파 온다…“이틀간 대설특보 내려질 수도”
- “심각하게 지연되면 무정차”…서울시 방침대로 지하철 ‘통과’?
- ‘5·18 북한군 개입설’에 “가능성 있다”는 진실화해위원장
- 심리 치료견이 꼬리 흔들자 우크라 아이들의 얼굴이 빛났다
- ‘4-2’ 재벌집 막내손자…진도준의 복수는 성공할까
- 깊은 숲일수록 더불어 산다…탄소중립 자연의 해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