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라스트 댄스…벤치 전락 호날두, 5번째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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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라스트 댄스'였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는 마지막이 될 5번째 월드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하자,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내내 펑펑 울었다.
호날두는 11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포르투갈이 0-1로 져 끝내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을 누볐던 호날두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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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PK에 웃다 울어
통곡의 ‘라스트 댄스’였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는 마지막이 될 5번째 월드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하자,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내내 펑펑 울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벤치 신세로 전락한 회한이 묻어났다.
선수로 우승을 노릴 전성기의 나이에 실패를 맛본 세계 최고의 공격수 네이마르(30·브라질)와 해리 케인(29·잉글랜드)도 눈물과 좌절로 월드컵을 마쳤다.
호날두는 11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포르투갈이 0-1로 져 끝내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을 누볐던 호날두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4년 후면 호날두의 나이는 41세다. 2026 북중미 대회를 다시 한번 더 노린다고 해도 점점 하락하는 기량과 이번 대회 16강전부터 벤치로 밀린 팀 내 위치를 볼 때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호날두와 작별 인사를 건네듯 그간 월드컵 활약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오브리가도(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팀으로 호날두의 최고 성적은 2006 독일 대회 4강이다.
호날두는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작심 비판하며 대회 중 결별했고, 맨유와 포르투갈 동료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불화설까지 휩싸였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에 교체당한 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과도 갈등설이 불거졌고, 16강전부터는 벤치 멤버로 밀려나자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이탈설도 나왔다.
말 많고, 탈 많은 와중에도 호날두는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아울러 8강전 교체 출전으로 196번째 A매치에 나서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와 함께 남자축구 선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도 썼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득점은 페널티킥 골이 유일하고,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무득점은 흠으로 남았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네이마르도 자존심을 구겼다. 네이마르는 10일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맛봤다. 0-0으로 맞선 연장 전반 16분에 A매치 통산 77번째 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와 브라질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승부차기 패배로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악몽 같다”고 표현한 네이마르는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대표팀 문을 완전히 닫지 않겠지만 (대표팀에) 돌아갈 것이라고 100% 보장할 수도 없다”며 “앞으로 무엇이 나와 대표팀을 위해 옳은 일인지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잉글랜드 골잡이 케인은 11일 프랑스와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웃다가 울었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9분 균형을 맞추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A매치 53호 골로 은퇴한 웨인 루니와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는 골이었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페널티킥은 허공으로 붕 뜨며 팀도 탈락했다. 경기 종료 후 한참을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며 자책한 케인은 “정말 힘든 밤”이라며 “상처가 오래갈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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