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아쉬움 많았던 삼성 외인들, 그래도 내년에도 믿는다
삼성이 호언장담한대로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잔류시켰다.
삼성은 지난 7일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그리고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한 사실을 발표했다.
최대 총액 10만 달러가 줄어들어 160만 달러가 된 뷰캐넌을 제외하면 피렐라는 170만 달러, 수아레즈는 130만 달러로 총액으로만 따지면 세 명 모두 몸값이 올랐다.
삼성은 스토브리그를 맞이할 때부터 외국인 선수 잔류에 애썼다. 박진만 감독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 “기존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잡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거액에 팀을 옮기거나 잔류할 때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마음을 붙드는데 공을 들였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연봉 총액을 400만달러로 제한한다. 하지만 지난 10월 KBO 이사회는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할 때 이들의 계약 연차에 따라 한도를 10만달러씩 증액하는 ‘완화한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규정에 따라 삼성은 460만달러인 샐러리캡을 꽉 채워 외국인 선수 3명을 잡았다.
팀이 꼭 필요로 했던 선수들이었기에 내년 시즌에도 그들의 가치를 증명해야한다. 올시즌은 세 명 모두 나름대로의 아쉬움이 있었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첫 해 15승(7패)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승(5패)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뷰캐넌은 올해에는 11승(8패)으로 간신히 두자릿수 승수를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 7월 손가락 부상이 아쉬웠다. 팀이 12연패로 구단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을 써가고 있던 과정이었고 뷰캐넌은 연패를 끊고자 7월23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했다. 이날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부상을 입었고 결국 오른 엄지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다음날 1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뷰캐넌은 8월 말이 되어서야 돌아와야만 했다.
수아레즈는 ‘불운’에 시달렸다. 수아레즈는 올해 30경기에서 19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가 등판하던 날 유독 타선의 지원이 받쳐주지 않았다. 혹은 불펜이 날려먹기 일쑤였다. 평균자책이 2.49로 2점대를 기록했으나 승수는 6승(8패)에 불과했다. 팀 동료들이 그의 등판때 항상 미안함을 표할 정도였다. 다음 시즌에는 타선 지원까지 받는다면 두자릿수 승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렐라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등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는 한끗 차이로 키움 이정후에게 밀렸다. 피렐라는 타율, 홈런, 타점, 안타(192안타), 출루율(0.411), 장타율(0.565)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기록한 건 득점(102득점) 뿐이었다. “타이틀에 욕심이 없다”고 항상 말하는 피렐라지만 올해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에는 다관왕에 도전할 만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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