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탈락에도…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벤치 결정엔 후회없다”

김가연 기자 2022. 12. 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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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8강에서 끝났다. 모로코전에서 패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투스(68) 감독은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스위스와 16강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후반 6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날두의 투입에도 포르투갈은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결국 경기장 복도를 빠져나가는 동안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가 눈물을 쏟는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잡혀 그대로 전세계에 방송됐다.

호날두의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28)는 호날두의 선발 명단 제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독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호날두가 경기에 너무 늦게 투입됐다. 세계 최고 선수이자 감독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됐다”고 비판했다.

호날두가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눈물을 쏟고 있다. /트위터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남겨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켰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팀에 관해서라면 나는 마음으로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스위스전에서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고, 그 선발 선수를 그대로 모로코전에 썼다. 명단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산투스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마음이 아닌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호날두가 더 이상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산투스 감독은 자신의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다음 주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과 (연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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