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없지만 외인 듀오 완전 교체···KIA, 강속구 원투펀치로 승부수

김은진 기자 2022. 12.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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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왼쪽)과 아도니스 메디나.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강속구 원투펀치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KIA는 11일 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6)와 계약금 3만6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63만 6000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메디나는 지난 주중 미국에서 KIA와 계약에 합의한 뒤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계약한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KIA는 주말 사이 메디나의 검사 결과에 문제 없다고 확인을 마친 뒤 이날 영입을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인 메디나는 키 185㎝·몸무게 84㎏로 빅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다. 빅리그에서는 선발 2경기를 포함해 19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5.3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로 106경기를 포함해 135경기에서 36승 3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83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뉴욕 메츠에서 14경기에 나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 6.08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빅리그에서 던졌다.

메디나는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모두 던진다. 결정구로 활용하는 싱커가 위력적이며 구속이 빠른데도 제구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11월30일 계약한 숀 앤더슨(28)과 마찬가지로 KIA가 찾던 ‘구위형 투수’다.

KIA는 올시즌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와 모두 결별했다. 둘 다 좌완이었고 압도적인 구위보다는 꾸준한 안정감이 강점인 투수들이었다. 그러나 놀린은 부상이 잦았고 예민한 성격에 팀에 충분히 어울리지 못했다. KIA가 4년 만에 치른 가을야구 첫 경기, 와일드카드전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후반기 잘 던졌지만 KIA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놀린을 뺐다.

이후 강속구 투수 앤더슨을 영입한 데 이어 메디나와 계약하면서 파노니와도 결별했다. 파노니는 일찍 방출된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후반기 합류해 14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 2.72로 잘 던졌다. 경기하는 태도도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KIA는 외국인 선발 듀오에 내년 시즌 운명을 걸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를 국내 투수들의 힘만으로 치렀고 힘겨웠지만 4년 만에 5강에 갔다. KIA는 시즌을 마친 뒤 딱히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포수 영입에 실패했다.

기존 젊은 포수들을 앞세워 성장시키며 시즌을 치르기로 한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에 힘을 주기로 했다. 외국인 듀오만 강력해도 올시즌 이상의 성적을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외국인 투수들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로 하고, 안정감보다는 빠르고 강한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구위형 투수로 둘 다 교체했다. 헥터 노에시와 애런 브룩스 등 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형 투수를 선발해왔던 KIA는 다시 강력한 외국인 선발의 힘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올해 타선과 외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도 이미 재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고 사실상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모두 마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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