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눈 앞에 도래한 생태위기...답은 공동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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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기반경제와 이를 지탱하는 산업자본주의에서 도래한 생태위기, 우리는 공동체적인 대안에서 생태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공동체는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경로·결과 혹은 가부장적이고 비근대적인 개인의 자유가 없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야마기시즘이 지향한 '연찬 생활'은 고도의 직접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의 공동체적 운영이라는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이었지만, 실현지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연찬은 자꾸 정치를 부정하거나 배제하는 기술로 작동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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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알렙 그린풋 시리즈 첫 도서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탄소기반경제와 이를 지탱하는 산업자본주의에서 도래한 생태위기, 우리는 공동체적인 대안에서 생태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들은 20세기에 시작되어 21세기로 이어진 ‘야마기시즘’(무소유 일체 사회·야마기시 미요조 제창 이념)에 기반한 실험을 복기하며 공동체에 대한 상상력을 모색한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 야마기시즘 실현지(신안마을)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저자 이태영은 1부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공동체의 이상과 현실로부터 여섯 가지 질문을 건넨다. 이 질문은 2부에서 생태철학자인 신승철이 이론적 고찰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주체성과 실천을 만드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저자들은 책 속에서 생태위기 시대를 맞아 왜 새로운 시민의 덕성과 사회계약, 공동자원을 관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서 ‘공동체’가 적극 검토돼야 하는지를 입증한다.
저자 이태영은 토지와 소유 문제, 도시 개발, 민주주의, 녹색 정치에 관심을 갖는 활동가다. 철학자 신승철은 2010년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동아대 전임연구원, 녹색당 정책자문위원,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기획위원, 경희대 동물실험윤리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공동체’ 자체를 질문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태도, 그리고 공동체 그 자체가 대안적 가치를 지닌다고 하는 환상은 공동체 공간을 탈정치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야마기시즘이 지향한 ‘연찬 생활’은 고도의 직접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의 공동체적 운영이라는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이었지만, 실현지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연찬은 자꾸 정치를 부정하거나 배제하는 기술로 작동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과 대단히 탈정치적인 시도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187쪽)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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