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 이상민 해임안 강행, 자진사퇴 막고 尹만 곤란하게 만들면 된다는 정쟁 논리"

한기호 2022. 12.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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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단독처리에 대해 "이상민 장관의 자진사퇴를 막고 윤석열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가 혼란에 빠져도 대통령만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만이라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데, 민주당은 이러한 일들에는 관심이 없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쟁으로 이용하고 선동하겠다는 본심을 들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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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이 11월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단독처리에 대해 "이상민 장관의 자진사퇴를 막고 윤석열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가 혼란에 빠져도 대통령만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만이라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데, 민주당은 이러한 일들에는 관심이 없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쟁으로 이용하고 선동하겠다는 본심을 들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속셈은 뻔하다"며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면 대통령의 굴복으로 보이게 하고, 거부하면 대통령의 오기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다. 처음에 민주당은 우리 당이 안 받을 줄 알고 국정조사를 내밀었다가, 우리 당이 수용하니 스스로 스텝이 꼬여버려 이번엔 아예 대통령이 수용할 수 없는 해임건의안으로 정쟁의 불씨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진상규명·책임자처벌·재발방지와 같은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다. 오직 정치적 이익을 얻을 목적만을 위한 공세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의 모습에서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원래의 제안대로 국조로 국민들이 바라는, '사태를 수습해나가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 등 야권 요구로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재석 의원 183명 중 182명 찬성과 무효표 1명으로 의결됐다. 역대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이다.

이례적인 '일요일 본회의' 개최로 야권은 해임건의안 상정에 앞서 '공휴일 본회의 개의에 관한 건'을 먼저 처리했고, 뒤이어 해임건의안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본회의 표결 전 집단퇴장해 규탄대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했다.

야권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측은 "이 장관은 재난 및 안전관리의 총책임자로서 사전안전관리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는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정진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민주당 대표)의 체포와 사법 처리에 쏠린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고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의 '해임건의안 처리 강행 규탄대회'에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민주당은 의인 1명이 없어서 반드시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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