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아태차관보, 한·중·일 3국 연쇄 방문

김유진 기자 2022. 12. 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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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1∼14일 중국, 한국, 일본 3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담당 로라 로젠버거 선임국장과 함께 3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우선 중국을 찾아 미·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국무부는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것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내년 초 방중 준비”를 중국 방문 의제로 꼽았다.

지난달 미·중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경쟁 하에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대만해협 문제, 반도체 등 공급망 재편 등 갈등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자제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등의 방중에서도 미측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로젠버거 국장은 이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다양한 역내 및 양자 이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들은 12일 오후 방한해 다음날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만난 뒤 14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기간에는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한·미는 물론 한·미·일 차원에서 추가 제재 등 단호하게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차관보 간 협의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차별 조항이 포함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8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및 IRA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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