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새판짜기 급물살… "문제는 수익"

김나인 2022. 12. 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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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시즌의 통합에다 LG유플러스가 가세하면서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새판 짜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OTT 시장에서 경쟁사와 달리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IPTV(인터넷TV) 기반 키즈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로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앞서 CJ ENM의 OTT '티빙'은 지난 1일 KT OTT '시즌'과 통합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 판도를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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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통합… LG유플 가세
M&A로 합종연횡 덩치 키우기
'광고 요금제' 등 수익확보 사활
KT 제공
박종욱 아이들나라CO

티빙과 시즌의 통합에다 LG유플러스가 가세하면서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새판 짜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잘게 나뉘어진 OTT 시장에서 합종연횡을 통한 덩치 키우기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경쟁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거대한 몸집의 글로벌 OTT 업체조차 '광고 요금제'로 수익 다각화에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 국내 OTT의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1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OTT 기업 왓챠 인수를 위해 가격 등 주요 사항을 마무리짓고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가 발행하는 400억원 규모의 신주를 LG유플러스가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그간 OTT 시장에서 경쟁사와 달리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IPTV(인터넷TV) 기반 키즈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로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에는 콘텐츠 제작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사업 기반 다지기에 집중해 왔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해외를 포함해 아이들나라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리며 대표 키즈 OTT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의 왓챠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왓챠 이용자 약 82만명을 확보해 OTT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향후 아이들나라와 왓챠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이에 앞서 CJ ENM의 OTT '티빙'은 지난 1일 KT OTT '시즌'과 통합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 판도를 바꿔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기준 티빙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431만명이다. 시즌의 125만명 MAU를 합침으로써 SK텔레콤과 지상파 연합인 웨이브(416만명)를 앞서는 토종 1위 OTT 사업자가 됐다. 티빙은 시즌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일본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협력해 일본 미디어 시장 개척에 나서며 해외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OTT 업체 간 합종연횡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OTT·콘텐츠 시장에서 몸집과 네트워크를 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OTT 시장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빅 플레이어와 국내 업체들이 맞붙어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OTT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규모를 키워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위한 투자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OTT 업계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 확보다. 지난해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3사의 합산 적자는 1500억원에 달했다. 티빙은 올 3분기 누적 순손실 6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에 투자를 쏟아붓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수익성을 반전시킬 열쇠를 찾지 못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대형 글로벌 OTT 업체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또한 월 7.99달러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아직 국내 도입 시기나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이에 앞서 성장 정체가 가시화하자 월 5500원의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다. 최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광고 요금제를 더 일찍 도입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광고 요금제의 효과가 가시화하면 국내 OTT 기업들도 다양한 요금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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