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전문가가 알려주는 물 정책의 미래
물은 인류와 삼라만상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부터 생산 활동에 필요한 산업용수에 이르기까지 물의 쓰임새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정작 물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30여년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근무한 ‘진짜 물 전문가’가 쓴 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전문가 이중열의 물 이야기’(새로운사람들 펴냄)다. 저자는 1988년 한국수자원공사에 기능직으로 입사해 34년간 근속하고 2021년 아산권지사장으로 퇴직했다.
그는 수자원공사에서는 수도권사업장 운영관리, 광역상수도 건설사업 등 주로 현장과 기술경영 부서에서 일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홍수로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은 한강 제방에서 밤을 지새웠고 보다 안정적인 취수원을 찾아 팔당이며 전국의 하천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비고 다녔다.
이 책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물 정책의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한다. 우선은 ‘물 복지’이다. 기본권인 물 복지의 방향과 방안을 제시해 먹는 물의 수질 기준 미달, 제한급수, 지역별 수도요금 불평등 등을 비롯한 기본권의 철저한 보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물 안보’이다. 저자는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 지역별 물그릇 부족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수자원 확보 방안과 함께 한강수계 등의 물 안보에 대한 과학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는 ‘한국 물 산업의 경쟁력’이다. IT, 바이오, 석유화학 등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용수(순수, 초순수)는 현재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저자는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산업용수 독립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저자는 수질과 수량은 우리에게 축복이듯 “물로써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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