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이 뉴욕 미술관에서 노래한 이유는?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2. 12. 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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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미술관 디아 비컨서
앨범 ‘인디고’ 라이브 퍼포먼스
“노래와 예술이 완벽하게 공명”
존 체임벌린의 부서진 금속 조각 앞에서 노래하는 RM [사진=빅히트]
방탄소년단(BTS)의 리더이자 열렬한 미술애호가인 RM(김남준·28)이 뉴욕 북부 현대미술관 디아 비컨(Dia Beacon)에서 펼친 12분짜리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RM이 2일 발매한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의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와 ‘Still Life (with Anderson .Paak)’, ‘Change pt.2’, ‘No.2 (with 박지윤)’ 등 총 4곡을 열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미국 뉴욕주 비컨에 위치한 미술관 디아 비컨에서 촬영된 것으로, 1960년대 이후 대형 사이즈의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인쇄 공장을 개조해 설립한 미술관이다. 자신의 첫 솔로 앨범 ‘Indigo’로 음악과 미술의 연결이라는 ‘경계를 초월한 예술’을 지향한 RM은 전시 작품들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이번 영상을 선보였다.

RM은 지난해 12월 디아 비콘을 방문해 40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전시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디아 비컨의 야외 공원에서 노래하는 RM [사진=빅히트]
첫 곡 ‘들꽃놀이’는 로버트 어윈의 건물 외관을 비추며 야외 공원에서 촬영됐고, ‘Still Life’는 존 체임벌린의 부서진 금속 조각에서 노래했다. ‘Change pt.2’은 댄 플라빈의 1973년작 ‘무제(여러분에게 감탄과 애정을 담아)’의 초록빛 형광등 조명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No.2’는 리처드 세라의 거대한 철제 조각 ‘Torqued Ellipse’를 담아냈다.

RM은 “저는 ‘스틸 라이프’가 이 작품과 완벽하게 공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디”면서 “빛이 예술작품의 표면에 닿는 모습은 시각적으로 놀랍다”라고 감탄했다.

리처드 세라의 ‘Torqued Ellipse’ 앞에서 노래하는 RM [사진=빅히트]
디아 비컨과의 인터뷰에서 RM은 글렌스톤이나 LACMA의 리차드 세라 조각에 대한 감탄을 시작으로 각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더 설명했다. “그의 작품들이 이곳의 상징과도 같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그의 작품을 따라 라이브 공연을 하고 싶었다”라고 RM은 말했다.

RM은 존 체임벌린을 선택한 것에 대해 “강철이나 자동차가 실제 조각품으로 얼마나 변형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RM은 댄 플래빈의 형광등은 “매혹적”이라고 덧붙이며 “그의 작품은 변혁의 힘이 있고 그의 램프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LED로 가득한 세계에서 더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댄 플라빈의 1973년작 ‘무제’ 앞에서 노래하는 RM [사진=빅히트]
RM은 콘서트 공연과 홍보 행사의 바쁜 일정 속에서 수십 개의 박물관과 갤러리를 공공연히 방문함으로써 예술 옹호자로 인정받고 있다. 보스턴미술관, 게티 뮤지엄 등을 방문하는 RM의 열정적인 게시물은 소셜 미디어에서의 온라인 참여를 증가시켰고 BTS 팬들의 RM의 아트로드를 찾아가는 성지순례를 붐처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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