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이상민 해임건의안… 정쟁 선동 본심 들킨 것”

안철수, “이상민 자진사퇴 못하게 막아… 尹 대통령 곤란하게 하려는 것”
“민주, 국정조사 안받을 줄 알았다가 스텝 꼬여… 정쟁 불씨 만들려는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22'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것에 대해 “정쟁으로 이용하고 선동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데, 민주당은 이러한 일들에는 관심이 없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정쟁으로 이용하고 선동하겠다는 본심을 들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속셈은 뻔하다. 이상민 장관의 자진 사퇴를 막고, 윤석열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면 대통령의 굴복으로 보이게 하고, 거부하면 대통령의 오기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처음에 민주당은 우리 당이 안 받을 줄 알고 국정조사를 내밀었다가, 우리 당이 수용하니 스스로 스텝이 꼬여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대통령이 수용할 수 없는 해임건의안으로 정쟁의 불씨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것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와 같은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다. 오직 정치적 이익을 얻을 목적만을 위한 공세에 불과하다. 정치가 혼란에 빠져도 대통령만 곤란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만이라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오늘 민주당의 모습에서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원래의 제안대로 국정조사로 국민들이 바라는, 사태를 수습해나가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석 183명 가운데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해임건의안은 12일께 대통령실에 전달될 전망이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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