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부상하는 '신년 특별사면', 공감대 속에 판단 이뤄지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특별사면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동적인 변수가 아직 남아 있어 보이지만, 연말·연초에 특별사면이 단행되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특별사면이 된다.
문 전 대통령 임기 말에는 종교계 원로들이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통합을 위한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의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탄원하기도 했다.
특별사면과 복권은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행위이자 고유권한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특별사면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오는 28∼30일께 신년 맞이 특사 단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권 핵심관계자들 언급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지난 8월 광복절 특사 당시 제외됐던 정치권 인사들의 사면·복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동적인 변수가 아직 남아 있어 보이지만, 연말·연초에 특별사면이 단행되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특별사면이 된다.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월 단행된 첫 특별사면에서는 이재용, 신동빈 등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에는 광복절 특사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력 사면 대상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뒤 2020년 징역 17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형집행정지(3개월)로 석방됐고, 지난 9월 형집행정지가 한차례 연장된 상태로, 오는 28일 0시면 형집행정지가 종료된다. 이 시점에 맞춰 사면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가능성도 거론된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작년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중인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만기출소 예정인데, 일단 복권 없이 사면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라고 한다. 이밖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의 사면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이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지사의 경우 국민통합 등의 차원에서 그동안 사면 주장이 있었다. 문 전 대통령 임기 말에는 종교계 원로들이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통합을 위한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의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탄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그동안 사면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던 광복절 특사 때 여권이 내놓은 특별사면의 기조는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었다. 그럼에도 비판이 나오며 논란도 일었다. 이번에 주요 정치인들이 포함된 특별사면이 이뤄진다면 그 이상의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별사면과 복권은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행위이자 고유권한이다. 동시에 역대 정부에서도 사면 때마다 사법 정의와 공정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는 사면·복권은 더 그랬다.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국정운영 동력 확대를 위해 정치인 사면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폭넓은 국민의 공감이 없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도 경계해야 한다. 연말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면 남은 기간 폭넓게 여론을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나서 적극 설득하면서 국민 공감대 속에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했다"(종합) | 연합뉴스
- 직장동료 살해·도주했던 40대, 피해자 아내까지 납치 | 연합뉴스
- [영상] 쪼그려 앉아 '유심히'…한밤 시청역 참사현장 찾은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 필리버스터 시작되자 잠든 與의원들…"피곤해서""부끄럽다" 사과 | 연합뉴스
- 롤스로이스남에 마약준 의사, 상습이었다…28명에 549차례 투약 | 연합뉴스
-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경찰 수사 적극협조"(종합) | 연합뉴스
- 호주서 한 명이 수백회 정자 기증…"형제자매 700명 추정" | 연합뉴스
- 더 불행해진 한국인들…국민 74% "최근 1년 정신건강 문제 경험" | 연합뉴스
- 오스트리아 성당 전시 '출산하는 성모상' 신성모독 논란 속 훼손 | 연합뉴스
- 도롱뇽이 지구 지배했나…공룡시대 전 '거대 포식자' 화석 발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