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톡!] "레오배 3일 준비, 날먹 결승 가능?"

홍수민 객원기자 2022. 12. 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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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건 아무 것도 없지만 결승에 가고 싶어
- 정말 아무 것도 없이 타카라즈카 기념을 맞이하고 말았다

"날은 춥고... 내 레오배 엔트리도 텅텅 비었고..."

어느덧 12월, 연말을 앞두고 있습니다. 볼이 빨갛게 얼어붙고 손 끝이 시려오는 본격적인 겨울의 초입이죠. 그 말인 즉슨 12월 챔피언스 미팅인 레오배 개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분명 캔서배 종료 이후 매일 터다지기 작에 힘썼는데요. 아직도 쓸만한 터다지기 인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근래 코로나19에 걸리는 바람에 앓아 눕느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덧없이 흘려보냈죠. 바이러스와 분투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육성 완료된 주자 하나 없이 참가 리그 선택을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제 손에 남은 건 터다지기 없는 도주 부모 뿐이었어요.

캔서배 때도 일주일 간 벼락치기하느라 정말 고생했었는데요. 레오배는 벼락치기는 커녕, 3일 간 예선 통과 여부를 걱정하게 생겼습니다. 그야말로 눈 앞이 캄캄한 심정이에요. 보상 때문이라도 챔피언스 미팅을 아예 포기할 순 없습니다. 남은 3일 동안이라도 열심히 준비해서 예선 문턱을 비벼봐야죠.

트레이너 분들은 이미 레오배 준비를 얼추 끝내놓은 상황이시겠지만, 회사 업무나 기말 고사 등 현생의 바쁨으로 급하게 준비하는 분들께 이 기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챔피언스 미팅 레오배 상세정보

- 챔피언스 미팅 레오배 마장

챔피언스 미팅 레오배는 2200m 중거리 레이스입니다. 마장 종류 잔디, 코스 방향은 시계 우회전, 계절 여름, 날씨 맑음, 마장 양호 상태의 한신 경기장에서 진행되죠.

앵글링x스키밍과 홍염 기어/LP1211-M가 유효한 마장으로 중반 속도 고유 스킬 및 자체 회복 스킬을 보유한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도주 주자 중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영복 마루젠스키를 저지하기 위해 나이스 네이처나 웨딩 마야노 탑건 등 중거리 역병 주자가 다수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도주 주자의 스태미나 컷이 매우 빡빡해졌습니다. 스태미나 600 이상, 회복 레어 스킬 2개를 찍어도 스태미나 역병을 맞으면 매우 불안정하죠. 한국 서버 첫 챔피언스 미팅 타우러스배에서의 역병 나이스 네이처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스태미나 부족으로 허리가 펴진 도주 주자를 선행 및 선·추입이 잡아 먹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시작 전 수영복 마루젠스키 망겜을 예상했습니다만, 룸 매치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엔트리 조합이 보이고 있습니다. 엔트리마다 나이스 네이처가 꼭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저번 타우러스의 악몽을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저는 시간이 없어 손이 많이 가는 도주 주자 육성을 포기하고 선행과 선입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 이론상 최강, 과금력이 받쳐준다면 실제로도 최강 도주

- S랭, 홍염 기어 붙여 오는 트럭들의 수영복 마루젠스키는 탱크나 다름없다 (출처: 우마무스메 인벤)

천장을 치며 수영복 마루젠스키를 데려올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있을 챔피언스 미팅에서 든든한 도주 주자로 활약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사방팔방 째려보며 앞 각질의 스태미나를 위협하는 중거리 깡패 나이스 네이처 선생님을 위시로 각종 역병 주자들이 판치는 레오배 환경이 도주 주자들에게 굉장히 적대적이었어요.

최소 스태미나 700에 레어 회복 스킬 2개, 권장 스태미나 750~800인 상황에서 스피드 1200과 파워, 높은 지능까지 챙기기는 매우 힘듭니다. 게다가 수영복 마루젠스키는 이전 캔서배에서 활약했던 세이운 스카이나 스마트 팔콘과 같이 패시브 스킬 내장형이 아니기 때문에 터다지기 트리거를 챙기기도 어려운 편이죠.

그러나 이 모든 억까와 서포트 카드 풀의 압박을 이겨낸다면, 수영복 마루젠스키의 퍼텐셜은 가히 눈부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체 회복 스킬 말괄량이 우마무스메의 효율 또한 괜찮은 편이고 중반 속도 고유 스킬 '뭉클하게♪ Chu'를 선두에서 무사히 발동한다면 앵글링x스키밍까지는 확정 발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이오 파지(?)로 드글드글한 역병 밭에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이론상 최강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 룸 매치에서 만난 수영복 마루젠스키도 선행 주자에게 추월당하지만 않는다면 그야말로 트럭이라는 말에 걸맞은 위상을 뽐냈습니다. 육성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슬프네요.

 

■ 곤란할 땐 오구리 캡, 육성 쉽고 강해 사랑 받는 선행

- 대충 키운 것 같지만 강하다

선행 오구리 캡은 늘 심플하고 강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스피드 20, 파워 10이라는 우월한 성장 보너스와 승리의 고동이라는 유효 속도 고유 스킬을 보유해 어떻게 키워도 제 몫을 해냈죠.

먹보라는 선행 전용 국밥 레어 회복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선행으로 보낼 주자가 여의치 않을 때 늘 오구리 캡을 보내곤 했습니다. 곤란할 땐 자연스레 오구리 캡을 찾았어요. 타우러스 배를 비롯해 이전 여러 챔피언스 미팅에서도 활약했죠. 레오배에서도 이렇게 선방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 스태미나 역병에 굴하지 않는 유효 레어 회복 스킬과 스피드·파워 성장 보너스로 추가 스태미나를 챙기기 쉬워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룸매치에서 수영복 마루젠스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우마무스메이기도 합니다.

스태미나 최소 800 이상, 레어 회복 스킬 2개 이상이면 선행의 완주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좋지만 후반 가속을 위해 파워 스탯 90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파워를 조금 포기하고 중반 스킬과 지능을 챙겨봤는데, 후반 가속에서 밀리는 느낌이라 지능을 좀 덜고 파워를 더 올리려고요.

 

■ 내가 못 뛰면 너도 못 뛴다, 각종 디버프로 무장한 척추 요정 선입

- 6위만 사수할 수 있다면 렛츠 아나볼릭-홍염 기어 발동 가능

이번 챔피언스 미팅 대상 레이스에서 추입의 대표 가속기인 직선 주파·육박하는 그림자가 무효이며, 골드 쉽의 레어 회복 스킬 하굣길의 스페셜리스트가 발동하지 않는 마장이기 때문에 골드 쉽, 나리타 타이신 등 추입 각질을 채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대신 '내가 빠르게 달릴 수 없다면, 네 다리를 걸고 넘어지겠다'는 모토로 디버프를 채용한 선입 각질이 굉장히 많이 보이죠.

나이스 네이처, 웨딩 마야노 탑건 등이 대표적인 역병 선입 주자입니다. 잘못 걸린다면 스태미나를 커트라인 가깝게 육성한 앞 각질들이 종반 스태미나 부족으로 허리가 쭉쭉 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독점력을 채용한 그래스 원더나 심볼리 루돌프, 악마의 열매 렛츠 아나볼릭의 원주인 메지로 라이언도 항상 보이는 선입 각질 우마무스메들이죠. 독점력 등 디버프를 포기하고 중반기와 각종 속도 및 가속기를 채용한 에이스 선입 주자들도 종종 보입니다.

선입은 스태미나 최소 800, 레어 회복 스킬 1개면 여유롭게 완주할 수 있습니다. 렛츠 아나볼릭과 홍염 기어를 발동하는데 성공한다면 종반에 각종 디버프로 힘이 빠진 도주를 추월하는 건 식은 죽 먹기죠. 도주와 선행을 견제하느라 상대적으로 선입을 겨냥하는 디버프 스킬도 적기 때문에, 레이스에서 의외의 다크호스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 쉽습니다.

- 역병과 에이스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입 육성 예시

선입 간의 자리 싸움을 위해 파워 최소 800 권장 900 이상, 600 이상의 지능 스탯을 추천합니다. 6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순전히 운의 요소라 승률이 안정적이지 못한 게 흠입니다만, 충분히 강력한 잠재력을 자랑합니다.

저는 역병 나이스 네이처와 에이스 심볼리 루돌프를 육성했습니다. 시험 삼아 룸 매치를 돌려 보니 과연 7관 우마무스메가 허명이 아님을 보여주더라고요. 거리 적성 S와 스탯, 스킬을 모두 챙긴 심볼리 루돌프 육성이 목표입니다.

이상으로 레오배 리포트를 마치겠습니다. 솔직히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어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또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게 뜻한 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더라고요. 당당하게 말씀드립니다. 캔서배처럼 날먹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레오배에도 트레이너 분들께 시라오키님의 가호가 함께 하길 빕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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