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르면 주중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김성훈 기자 2022. 12.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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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에 대우조선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화 측이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앞두고 대우조선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인 본계약 시 지회 참여 보장, 고용보장 등을 모두 들어주겠다고 약속해 별다른 마찰 없이 실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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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에 대우조선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오는 19일이다. 양측 합의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수는 있다.

본계약 체결 후에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뿐 아니라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어 대우조선이 한화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한화가 주금을 납입하면 매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26일 대우조선의 2조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원), 한화시스템(5000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 원) 등 총 6곳이 참여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10월 중순부터 대우조선 실사 작업을 시작, 지난달 16일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의 현장 실사도 진행한 바 있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합병 추진 때처럼 노조가 현장 실사를 저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화 측이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앞두고 대우조선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인 본계약 시 지회 참여 보장, 고용보장 등을 모두 들어주겠다고 약속해 별다른 마찰 없이 실사가 이뤄졌다.

한화는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를 시도하다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조달에 실패해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인수가격이 6조 원이었기 때문에, 이번 인수 추진을 둘러싸고 ‘헐값 매각’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로 방위산업 부문에서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방산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한화디펜스 등 3개사에 분산돼 있던 그룹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의 록히드 마틴’으로 키워, 오는 2030년까지 ‘세계 방산 톱(Top) 10’에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다만 11조 원이 넘는 부채 해결 등 대우조선 정상화는 한화에 남는 과제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2조4992억 원 중 부채가 11조6005억 원이고, 자기자본은 8986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91%에 달했다. 특히 3분기에만 하청업체 파업 등 여파로 62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974억 원에 이른다. 이에 일각에선 대우조선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한화 관계자는 "아직 본계약 일시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무슨 경영진 교체 얘기가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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