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메디나 영입 KIA “2점대 ERA 투수 교체, 쉬운 결정 아니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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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대 평균 자책점 투수를 둘 다 바꾸는 결정이 쉽진 않았다."

김종국 KIA 감독이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하기로 마음 먹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관점에서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한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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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대 평균 자책점 투수를 둘 다 바꾸는 결정이 쉽진 않았다.”

김종국 KIA 감독이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하기로 마음 먹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교체된 두 명의 좌완 투수 놀린과 파노니는 각각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이 2.47과 2.72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KIA는 두 투수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대신 우완에 구위형 투수를 영입했다. 모험일 수도 있지만 보다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KIA가 새로 영입한 메디나(왼쪽)와 앤더슨.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놀린과 파노니를 대신해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뿌리는 두 명의 우완 투수를 영입했다.

앤더슨과는 100만 달러, 메디나와는 63만6000 달러에 계약했다.

KIA는 앤더슨에 대해 “큰 키에서 내려 꽂는 최고 구속 154㎞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고 메디나에 대해서는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과 결정구로 던지는 싱커가 위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투수 모두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유형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 KIA가 기대하는 지점이다.

그러나 아무리 빼어난 선수라고 해도 뚜껑을 열어봐야 답을 알 수 있다. 리그 적응력이 성공의 최우선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한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둘 다 바꿀지 한 명만 바꿀지도 생각을 많이 했다. 그 결과 좀 더 파워가 있고 힘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이르게 됐다. 앤더슨과 메디나가 그 몫을 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놀린과 파노니의 약점은 무엇이었을까.

김 감독은 “놀린은 좋은 투수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큰 부상 외에도 잔 부상이 많아 풀 타임 선발로 뛰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끝까지 고민했지만 교체로 가닥을 잡게 됐다”고 설명한 뒤 “파노니는 구위가 빼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타순이 한 바퀴 돈다거나 두 번째 상대를 한다거나 했을 때 약점을 자주 보였다. 힘으로 윽박지를 수 없다 보니 제구가 다소 흔들리거나 하는 날에는 뚜렷한 약점을 보이는 투수였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불안감이 컸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 타자들도 150km가 넘는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 많이 향상되고 있다. 과연 KIA의 구위형 투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대단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고심 끝에 내린 KIA의 결론이 내년 시즌 판도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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