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북부서 앙숙 세르비아와 총격전…세르비아, 군·경찰 파견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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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부 발칸반도의 오래된 앙숙인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갈등이 또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세르비아계 주민 약 5만 명이 거주하는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차에서 코소보 경찰과 세르비아계 주민들 간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미트로비차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를 자신들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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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부 발칸반도의 오래된 앙숙인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갈등이 또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세르비아계 주민 약 5만 명이 거주하는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차에서 코소보 경찰과 세르비아계 주민들 간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이날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현지 세르비아계 경찰이 코소보 경찰 순찰대를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것에 항의하며 미트로비차의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이에 코소보 경찰이 세르비아계 주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양측에서 총격이 오갔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코소보는 2008년에 세르비아에서 독립했으나 세르비아 헌법은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미트로비차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를 자신들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코소보 정부는 지난달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기관이 발급하는 번호판으로 교체하는 조치를 추진했다. 그러자 세르비아계 의원과 공무원, 법관, 경찰 600명가량이 반발해 대거 사임하면서 치안 공백이 발생하고 공공 서비스가 사실상 올스톱됐다.
유럽연합(EU)의 중재로 코소보는 차량 재등록 관련 조치를 중단하고 세르비아는 코소보 도시 표기 자동차 번호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양측간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소보 당국은 현재 미트로비차에 세르비아계가 아닌 코소보 경찰을 투입한 상태다.
코소보 북부지역의 갈등이 격화하자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내달 지방선거를 내년 4월 23일까지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세르비아가 코소보 북부지역에 자국 군대와 경찰을 파견하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긴장 수위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이날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의 코소보 평화유지단(KFOR)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 코소보에 세르비아 군 병력과 경찰을 배치하는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세르비아가 1999년 유엔의 개입으로 코소보와 평화협정을 맺을 때 코소보에 군대를 배치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기에 부치치 대통령의 요청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후 코소보가 독립해 평화협정의 해당 조항은 지금으로선 효력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치치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환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르비아가 서방의 만류에도 코소보 북부에 무력 개입을 하게 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이슬람교를 믿는 알바니아계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옛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분리 독립하려다 세르비아계의 '인종청소'로 수십만 명이 학살되고 난민으로 내몰리는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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