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효과없는 이상민 해임안 왜하나 했더니"… `성동격서` 언급한 정진석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임처리안 강행 처리 반대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와 사법 처리에 쏠린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고 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죠.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명분도 없고 실효적이지도 않을 걸 왜 하는지 생각해보셨냐. 이재명 성동격서"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명분도 없는 해임건의안 이재명 체포 관심 분산용

정 위원장은 또 "지방 권력을 이용해서 거대한 부패 저수지를 만든 기획책임자가 누구인가"라며 "정진상, 김용 다음은 이재명이란 건 삼척동자도 아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하루의 빈틈도 주지 않겠다, 이재명에 대한 체포를 허용하지 않겠다, 그래서 회기를 계속 연장하겠다, 아마 내년 1년 내내 국회는 열려있을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본인 스스로 우울증을 토로한다(고 한다)"며 "역대 최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우울증에 걸리고 공황 상태인 건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거듭 비판했죠. 또 "이런 민주당과 의사당에 함께 몸담고 있는 것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서민? 복지? 국가 예산? 경제위기? 다 거짓말이다. 다 쓰레기통에 갖다 쳐버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서민·복지·국가 예산 다 거짓말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고 있는 것

정 위원장은 특히 "이 장관 해임건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며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우린 요청 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총을 마친 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진표 국회의장 실 앞으로 몰려가 본회의 개최 결정을 비난하며 김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해임 건의문을 국회로부터 정식으로 전달받으면 박진 장관 경우 때와 같이 '수용 불가' 입장을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