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랑스가 최강인 이유...'역대 최다'만 3명

[포포투=한유철]

2022 프랑스의 월드컵 스쿼드. 역대 최다에 오른 선수만 3명이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4강에 진출, 모로코와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였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라이벌 관계인 만큼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에이스 맞대결' 역시 주목을 받았다.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점유율과 슈팅 횟수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잉글랜드가 앞섰지만 더욱 효과적인 쪽은 프랑스였다. 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막바지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기록했다. 종료를 몇 분 남겨두지 않고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지만 키커로 나선 케인이 실축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대 난관을 넘어선 프랑스. 어느덧 4강이다. 맞대결 상대는 '이변의 주인공' 모로코다. 스페인, 포르투갈을 잡은 만큼 만만치 않은 팀인 것은 맞지만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진다. 만약 모로코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중 한 팀과 맞대결을 치른다.

우승 후보답다. 지난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프랑스는 직전 대회 우승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깨부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음바페가 미친 활약을 했으며 지루 역시 제 몫을 다했다. 이외에 위고 요리스와 라파엘 바란, 추아메니 등 공수에 걸쳐 핵심 선수들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프랑스가 우승 후보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스쿼드 내 '역대 최다' 기록에 해당하는 선수만 3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지루와 요리스,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우선 지루는 '전설' 티에리 앙리를 넘어서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A매치 118경기에 나선 그는 5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123경기에 나서 51골을 넣은 앙리에 2골 차로 앞서 있다. 아직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지루가 이 기록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리스는 프랑스 역대 최다 출장자다. 만 21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약 14년 동안 꾸준히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릴리앙 튀랑과 타이 기록을 이루고 있던 요리스는 잉글랜드전에서 143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고 튀랑을 넘어 단독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주인공인 그리즈만은 역대 최다 어시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루와 마찬가지로 '전설' 앙리를 넘어선 기록이었다. 대표팀 통산 26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리즈만은 이 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추가, 앙리(27어시스트)를 넘어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프랑스 대표팀은 공식 SNS를 통해 역사를 새로 쓴 그리즈만을 축하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