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떠난 롯데 그래서 더 절실한 '스타 마케팅'[SS 포커스]

장강훈 2022. 12.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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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매년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은퇴시즌을 누구보다 화려하게 치른 '빅보이' 이대호(40·전 롯데)는 마지막까지 롯데 걱정을 놓지 않았다.

당분간 깨지지 않을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40세5개월18일)로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긴 이대호는 "골든글러브를 받고 은퇴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지금까지 함께한 코치, 동료, 팬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롯데가 아니었으면 받지 못했을 상"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도 이대호는 롯데 걱정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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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울먹이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롯데가 매년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은퇴시즌을 누구보다 화려하게 치른 ‘빅보이’ 이대호(40·전 롯데)는 마지막까지 롯데 걱정을 놓지 않았다. 당분간 깨지지 않을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40세5개월18일)로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긴 이대호는 “골든글러브를 받고 은퇴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지금까지 함께한 코치, 동료, 팬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롯데가 아니었으면 받지 못했을 상”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선수 이대호’로 참석한 마지막 공식석상이다. 11월30일부로 롯데와 계약도 완전히 끝났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돼 완전한 야인으로 돌아갔다.
사직구장을 가득채운 롯데 팬. (스포츠서울 DB)
그런데도 이대호는 롯데 걱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롯데 팬이 야구장에 많이 오지 않으신다. 힘든 시국이기도 하지만 우리 후배들이 팬을 다시 야구장에 불러줬으면 좋겠다. 롯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전국에 숨어있는, 움츠리고 있는 팬이 다시 구장에 오실 것”이라며 “매년 우승했으면 좋겠다. 한 사람의 열혈 팬으로 롯데를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은퇴는 자이언츠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그아웃 리더로 선수단 중심을 잡아주던 든든한 기둥이 빠졌으니, 새 기둥을 세워야 한다. 암흑기를 끊어내고 구도 부산의 야구열기를 재점화할 주인공이 필요하다.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올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했고, 베테랑 왼손투수 차우찬과 빠른 발을 가진 외야수 안권수를 영입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치진을 대거 교체해 분위기 쇄신도 단행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정기인사를 통해 경영진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자이언츠 재건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한동희.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선수단 쇄신에 돌입한 롯데는 ‘포스트 이대호’가 될 주인공을 뽑아야 한다. 강민호(삼성) 손아섭(NC)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줄줄이 팀을 떠난 탓에 프랜차이즈 스타로 부를 만한 선수가 등장하지 않는 점은 ‘뉴 자이언츠’의 최대 과제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36)가 건재할 때 새로운 시대를 끌어갈 주역이 궤도 위에 올라서야 한다.

한동희(23)가 첫 번째 주자로 꼽히지만, 나승엽(20·상무) 김민석(18) 등 신인급 선수들도 바람몰이에 힘을 보태야한다. 구단의 ‘스타 마케팅’ 시스템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홀대한다는 오명을 쓰고 있는 팀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젊은 스타 발굴에 신경써야한다.

롯데팬이 들썩이면 KBO리그 흥행이 달라진다. 리그 흥행을 좌우하는 팀이라는 책임감을 구단과 선수단 모두 크게 가져야한다. 세계 최대 노래방은 만원관중일 때 빛난다. 롯데가 잡아야할 건 성적뿐만이 아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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