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 전원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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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 이만희 의원은 "사실상 민주당의 해임안 처리로 인해 11월 23일 양당간 2023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당 원내지도부가 이태원 국정조사에 합의해주고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민주당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쓴소리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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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지도부와 상의해 결정”
장제원 “민주, 가슴에 칼 품은 정치자객”
김진표 “예산안 처리 위한 불가피한 조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에 반발한 것입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에 본격 착수하기 전부터 위태로운 모양새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의원총회 직후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이 이날 총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총 7명, 이만희·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이 통과되고 난 다음에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정조사도 끝나기 전에 해임안을 의결했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무용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조사 진행 자체 여부에 대해선 “제가 당 지도부와 다시 상의해서 국정조사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 이만희 의원은 “사실상 민주당의 해임안 처리로 인해 11월 23일 양당간 2023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애초 (국정조사는) 합의해줘선 안 될 사안이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집단을 상대로 합리적 운운하는 달콤한 속삭임에 꾀여 ‘겉멋 패션정치’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정치라는 탈을 쓰고 가슴에는 칼을 품고 다니는 정치 자객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당 원내지도부가 이태원 국정조사에 합의해주고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민주당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쓴소리로 해석됩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해 본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갈등이 고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김 의장은 이달 1, 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상정, 처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었지만, 예산안 협상 불발로 본회의 일정을 한 주 미뤄 8, 9일로 늦췄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끝내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김 의장으로서는 오는 15일까지 예산안 합의를 주문한 만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더 이상 예산안 협상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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