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4강 신화’ 모로코 감독, 결승 바라본다

김희준 기자 2022. 12.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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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4강 신화'를 이룩한 모로코의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의 목표는 원대했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모로코 역시 스위스를 6-1로 대파한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모로코는 이러한 전망을 멋있게 깨뜨리며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이변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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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꿈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4강 신화’를 이룩한 모로코의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의 목표는 원대했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 최초 월드컵 4강의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이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F조에서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 강팀과 한 조에 배정되며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모로코는 이를 비웃듯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벨기에를 꺾는 등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돌풍은 끝나지 않았다. 16강에서 만난 스페인을 특유의 깊은 수비로 무력화시킨 뒤 승부차기에서 야신 부누의 ‘선방쇼’에 힘입어 아랍 국가 최초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뒤이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반 42분 유세프 엔네시리의 귀중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아프리카 국가 최초 4강 진출의 대업을 완성했다.


이미 위대한 기록이다. 아프리카는 지금까지 카메룬(1990), 세네갈(2002), 가나(2010)가 8강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어느 팀도 4강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었다. 모로코 역시 스위스를 6-1로 대파한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모로코는 이러한 전망을 멋있게 깨뜨리며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이변을 완성했다.


이제 모로코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만난다. 프랑스는 징크스를 잊은 채 폴란드, 잉글랜드를 연달아 꺾고 4강에 안착했다.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이끄는 프랑스의 공격은 모로코가 지금껏 상대한 어떤 국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그럼에도 모로코의 레그라귀 감독은 또 다시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너먼트 초반, 나는 우리가 월드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지 질문받았었다. 왜 안 되겠는가? 꿈을 꾸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꿈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팀들이 준결승, 심지어 결승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로코의 월드컵 여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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