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키운다…4기 이화-매경 AML과정 수료식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2. 12. 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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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육성과정 ‘이화-매경 AML과정’이 4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화여대 경영대는 지난 7일 이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입학생 36명이 모두 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고도화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자금세탁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감독 규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적용되는 범위도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기준에도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 인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화-매경 AML과정은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9년 개설됐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고, 4기까지 1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신경식 이대 부총장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으로 미루어 현업에서 매우 바쁘셨을 텐데, 열심히 공부해서 모든 입학생이 수료하신 데 대해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 금융 전체에서 매우 필요한 전문가로 각광받을 것이고, 금융산업 전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 실장도 축사를 통해 “최근 금융 중 가장 트렌디한 업무가 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의무부과가 강화·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러분이 많이 활약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최근 문제가 된 이상 외화송금과 중국 관련 움직임을 미국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회사는 금전적 손해, 외부 평판 저하, 내부 통제 미비 등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관련 거래가 점점 복잡해지는데 막을 수도 없으니,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감독관리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성훈 매일경제신문 금융부장은 “2003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처음 취재할 때만 해도 정부의 업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후 현장을 뛰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면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하더라. 여러분이 능력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곧 한국 금융을 지키는 길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홍민 이대 경영대 학장도 동기, 동문들과의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지 학장은 “모든 자금세탁 수법을 책으로 만들어서 드리면 좋겠지만, 매일 새로운 방법과 케이스가 생기기 때문에 혼자서는 커버할 수 없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업무”라며 “이제 전문가가 되는 첫 과정을 넘으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다른 분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소라 과정 주임교수는 “전통 금융권과 핀테크는 물론 부동산, 법조, 자산운용,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해주셔서 놀랐다. 과정이 끝난 후에도 네트워킹을 계속하실 수 있도록 경영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료생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이날 수료생 대표로 나선 정정욱 한국디지털에셋(KODA) 본부장은 “저희는 가상자산 사업자로 디지털 자산 수탁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여러가지 규정을 만들 때 도움이 되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이번 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제가 한국시티은행에서 23년간 검사국 내부통제 업무를 해왔고 연수도 많이 받아서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도 많이 얻었다”면서 “AML 업무를 잘하려면 결국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트레이닝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우리 동기동문들과도 자주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마쳤다.

지난 7일 이대 국제교육관에서 ‘제 4기 이화-매경 자금세탁방지(AML) 전문가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신경식 이대 부총장, 송성훈 매경 금융부장, 지홍민 이대 경영대 학장, 이훈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장, 박소라 과정주임교수(앞줄 왼쪽부터)가 수료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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